애팔래치아 예술과 음식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이번 여정은 능선이 완만한 푸른 산에 둘러싸여 국제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도시,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시작해보세요. 비행기를 타고 샬럿 국제공항(Charlott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날아가 차에 몸을 실어 시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테라코타 타일이 돋보이는 배츨러 현대 미술관(Bechtler Museum of Modern Art)으로 가보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파리화파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작품을 비롯해 20세기 중반의 현대미술 작품이 펼쳐집니다.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민트 박물관 업타운(Mint Museum Uptown)에도 들러 세계 각국의 현대미술 화가들이 선보이는 유리, 섬유, 금속, 나무 및 점토 장식품인 크래프트 + 디자인(Craft + Design) 같은 컬렉션을 감상해보세요. 박물관 안에 있는 현지인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요기한 후 신고딕양식의 역사적인 교회에 자리한 맥콜 예술 + 혁신 센터(McColl Center for Art + Innovation)를 방문해보세요. 이 센터는 오픈 스튜디오 세터데이스(Open Studio Saturdays)와 정기 전시회를 열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지역 특유의 예술 문화에 깊숙이 빠져들기 전에 이곳에서 현지 예술가들의 시선을 느껴보세요.

이제 북쪽을 향해 상쾌한 드라이브를 즐기며 예술과 혁신의 허브로 알려진 아름다운 도시,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세일럼으로 출발해보세요. 올드세일럼은 1766년 모라비아 교도들이 건설한 마을을 본연의 모습 그대로 재건한 곳입니다. 싱글 브라더스 하우스 앤 가든(Single Brothers' House & Garden)에서 주석 세공과 점토 작업 시연을 구경해보세요. 한낮의 간식을 즐길 시간이 되면 이곳을 대표하는 윙클러 베이커리(Winkler Bakery)로 향해 인기 메뉴인 옛날식 슈가 케이크를 드셔 보세요. 베이커리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 초기 남부 장식 예술 박물관(Museum of Early Southern Decorative Arts)을 방문해 오래된 가구와 은 장신구 및 자수 등 수많은 컬렉션을 감상해보세요. 감각적인 레스토랑이 즐비한 웨스트 엔드 역사 지구(West End Historic District)와 다운타운 예술 지구(Downtown Arts District)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만끽해보세요. 퍼스트 프라이데이 갤러리 호프(First Friday Gallery Hop)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여행한다면, 미술관과 스튜디오가 저녁 시간까지 늦도록 문을 모습과 거리를 수놓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다양한 예술 분야를 만나보세요.

북쪽을 향해 달려 여정을 이어가 블루 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의 관문인 숲속의 도시, 버지니아 주 갤럭스로 들어가 보세요. 이 마을은 블루그래스 전통 음악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와 크룩트 로드(Crooked Road, 버지니아스 헤리티지 뮤직 트레일(Virginia’s Heritage Music Trail))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블루그래스 음악을 느껴보세요. 블루 리지 음악 센터(Blue Ridge Music Center)를 방문하면 여러분을 반기는 밴조와 피들 소리가 들리는데, 5월부터 10월까지 문을 여는 이 센터는 매일 공연을 선보입니다. 센터 안에서 루츠 오브 아메리칸 뮤직(Roots of American Music) 전시물 사이로 걸음을 옮기며 산중 마을 음악의 역사와 소리를 알아보세요. 갤럭스 다운타운에서 가족이 경영하는 바스 피들 샵(Barr's Fiddle Shop)은 정말 보석 같은 곳입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전통 악기가 늘어선 벽을 찾아보세요. 매장을 나와 다운타운 지역을 걸으며 오래된 건축물 사이에 자리한 매력적인 부티크와 감각적인 레스토랑을 만나보세요. 잠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렉스 극장(Rex Theater)으로 걸어가 보세요. 인기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인 블루 리지 백로즈(Blue Ridge Backroads)를 방청하려면 늦어도 금요일 저녁 6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내내 이 프로그램의 로고송을 흥얼거리게 될 겁니다.

블루 리지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인 계곡의 도시, 로어느크에는 문화가 풍성합니다. O. 윈스턴 링크 박물관(O. Winston Link Museum)과 버지니아 교통 박물관(Virginia Museum of Transportation)에는 신기한 열차와 앤티크 자동차가 가득하니, 철도 교통으로 화려했던 로어노크의 과거를 만나보세요. 시티 마켓(City Market)에서는 신선한 농작물을 구경하고 기념품도 하나 골라보세요. 1882년부터 일 년 내내 문을 열고 있는 이 파머스 마켓에는 이 지역 출신 업체 수십 개가 참여합니다. 다운타운에 자리한 센터 인 더 스퀘어(Center in the Square)는 로어노크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해리슨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 박물관(Harrison Museum of African American Culture), 웨스턴 버지니아 서부 역사박물관(History Museum of Western Virginia), 밀 마운틴 극장(Mill Mountain Theatre) 및 웨스턴 버지니아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of Western Virginia)을 방문해보세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로어노크 핀볼 박물관(Roanoke Pinball Museum)에 들러 핀볼을 몇 게임 즐겨보세요.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신가요? 유명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의 맥아피 노브(McAfee Knob)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블루 리지 파크웨이에서 유유자적한 드라이브를 해보거나 로어노크 밸리 그린웨이스(Roanoke Valley Greenways)에서 거의 50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탐험해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별 조명인 로어노크 스타(Roanoke Star)에서 로어노크와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일도 잊지 마세요.

다음 목적지는 경치가 아름다운 웨스트버지니아 주 파이프스템 리조트 주립공원(Pipestem Resort State Park)입니다. 아름다운 블루스톤 강 협곡(Bluestone River Gorge) 끝에 자리한 맥아피 롯지(McKeever Lodge)에서 하룻밤을 묵어보거나 1,100m 상공에서 트램을 타고 마운틴 크리크 롯지(Mountain Creek Lodge)로 가보세요. 차 키는 객실에 두고 말에 오르거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서 가까운 협곡을 탐험해보세요. 이 모든 것을 공원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도전정신이 절로 드는 아름답게 조성된 두 개의 골프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블루스톤 캐니언(Bluestone Canyon)을 바라보며 골프를 즐겨보세요. 저녁에는 협곡 안에 마련된 야외 원형 극장에서 연극이나 라이브 블루그래스 음악 공연을 즐겨보세요. 마을에서 벗어나기 전에 마운틴 아티산 샵(Mountain Artisan Shop)에 들러 기념품을 골라보세요. 웨스트버지니아 주 특유의 수공예품, 가구, 퀼트 등 특별한 제품을 선택해보세요. 파이프스템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내냈다면 이제 분위기를 바꿔 도로를 누비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릴 시간입니다.

북서쪽으로 길을 재촉해 탄광과 예술이 깊이 뿌리 박힌 포근한 애팔래치아 도시, 버지니아 주 베클리로 가보세요. 나무공예, 퀼트, 유리공예를 비롯해 다양한 수공업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문화에서 여전히 주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장인들은 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베클리의 웨스트버지니아 턴파이크(West Virginia Turnpike)에서 조금 벗어나면 타마라크(Tamarack)가 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예술의 중심지인 타마라크에는 도자기와 순수 예술 입선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아티스트의 스튜디오 다섯 개 가운데 한 곳에도 들러보세요. 시간을 내 푸드 코트에서 이 지역 요리도 드셔 보세요. 특히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웨스트버지니아산 무지개송어가 맛있습니다. 8월에 방문하시나요? 해마다 열리는 애팔래치아 아트 앤 크래프트 페어(Appalachian Arts & Crafts Fair)를 확인해보세요. 4월에서 10월에 여행하는 경우에는 탄광 전시관(Exhibition Coal Mine)에 방문해 지하 탄광 투어를 해보세요. 이제 베클리를 뒤로하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찰스턴으로 떠나보세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주도 찰스턴 지적이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캐너와 강(Kanawha River)을 바라보는 주 의사당에서 이 도시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금박을 입힌 독특한 돔부터 웅장한 기둥, 분수, 스톤월 잭슨(Stonewall Jackson)과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동상까지, 사진에 담아야 할 장소가 가득합니다. 가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을 돌아보는 무료 투어를 해보고(예약 필요), 웨스트버지니아 주립 박물관(West Virginia State Museum)으로 걸음을 옮겨 역사를 알아보거나 컬쳐 센터(Culture Center)에 전시된 환상적인 애팔래치아 전통 퀼트를 살펴보세요. 이 모든 것이 의사당 관내에 있으며 무료입니다. 강을 따라 몇 킬로미터를 올라가 현지 농작물과 기념품을 구매하고 일 년 내내 문을 여는 캐피톨 마켓(Capitol Market)에서 맛있는 음식도 드셔 보세요. 매달 세 번째 목요일에 아트워크(ArtWalk)가 열리는 다운타운의 캐피톨 스트리트(Capitol Street), 쿼리어 스트리트(Quarrier Street) 및 리 스트리트(Lee Street)를 걸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화랑과 소매 매장을 구경해보세요. 가는 길에 만나는 클레이 예술 과학 센터(Clay Center for the Arts and Sciences)에는 순수 예술 전시관과 체험형 어린이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다드 리버프론트 공원(Haddad Riverfront Park)에서는 여유를 즐기며 맑은 공기를 마셔보세요. 아름다운 강 전망이 그만인 이 공원에는 무료 야외 콘서트와 이벤트가 풍성합니다.

이제 차에 올라 남쪽으로 길을 열어 보고도 믿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매력적인 마을, 위스빌로 떠날 차례입니다.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인 웨스트 윈드 팜 빈야드 앤 와이너리(West Wind Farm Vineyard & Winery)는 4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하는 곳으로, 아름답고 완만한 언덕에서 가족들이 소규모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경치를 즐겨보세요. 산의 풍경을 좀 더 만끽하고 싶다면 위스빌의 빅 워커 룩아웃(Big Walker Lookout)에 주차한 후 사방으로 펼쳐지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내려다보세요. 전망대 꼭대기로 향해 사진을 꼭 찍어보세요. 이곳은 빅 워커 경관도로(Big Walker Scenic Byway)에 있어 피크닉을 즐길 장소와 하이킹 트레일이 즐비합니다. 다리를 쭉 펴고 맑은 공기를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죠. 길을 떠나며 수백 년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가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주었을지 생각해보세요.

블루 리지 산맥에 둘러싸인 버지니아 주 애빙던은 장엄한 대자연과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푹 빠지기에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1778년 건설되어 영어를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마을로 블루 리지 산맥 서쪽에 자리한 애빙던은 현재 벽돌이 깔린 산책길과 세심하게 보존된 건축물 및 세련된 예술을 뽐내며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도착하면 우선 윌리엄 킹 박물관(William King Museum)으로 향해 이 지역의 순수미술과 현대미술 작품 및 문화유산이 담긴 컬렉션을 관람해보세요.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다음 코스는 당연히 하트우드(Heartwood)입니다. 이곳은 예술이 깃든 관문으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음악과 문화예술 유산이 가득한 트레일을 돌아보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곳이라고 하기에 충분합니다. 떠나기 전에 예술가와 꼭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라운드 더 마운틴(’Round the Mountain)을  구성하는 장인들은 하트우드에서 작품을 판매하는데 종종 시연과 강습도 진행합니다. 대미를 장식할 여행지로 떠나기 전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얻어보세요.

이제 도심 한복판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애슈빌은 사방으로 블루 리지 산맥이 펼쳐지고 분위기가 자연 친화적이라 마음이 편해집니다. 채식주의자와 요가 마니아가 조우하는 곳이죠. 블루 리지 파크웨이를 달려 서던 하일랜드 수공업자 길드(Southern Highland Craft Guild) 본부가 있는 포크 아트 센터(Folk Art Center)를 방문해 수공예품 매장과 전시관을 돌아보세요. 도심을 누비며 이 길드가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모두 살려 애팔래치아 남부의 미학을 어떻게 선보이는지 알아보세요. 북서쪽에 자리한 그로브우드 갤러리(Grovewood Gallery)는 수공예 장인들이 예술적인 감각을 발휘해 두 손으로 정교한 정원 예술과 가구를 창조하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애슈빌 미술관(Asheville Art Museum)을 방문해 20세기와 21세기 미국미술 및 노스캐롤라이나 주 현대미술 최고의 걸작을 보여주는 놀라운 컬렉션을 감상해보세요. 이 모든 박물관을 돌아보면 무척 허기가 지게 될 겁니다. 다행히 애슈빌 음식 문화는 여행자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다운타운을 걸으며 농장에서 갓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는 맛있는 음식점을 하나 선택해보세요. 애슈빌을 뒤로하고 미국 주요 공항으로 떠나는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는 애슈빌 공항(Asheville Regional Airport)으로 향하거나 동쪽으로 두 시간을 달려 샬럿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