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까지: 사막의 미식 여행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PHX)에 내려 렌터카를 타고(컨버터블은 어떨까요?) 애리조나주의 주도인 피닉스로 직행하세요. 애리조나주의 가장 큰 도시인 피닉스는 역사, 문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도시입니다. 허드 박물관(Heard Museum)에서 22가지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를 배우고, 루즈벨트 로(Roosevelt Row)의 아트 갤러리를 둘러본 후, 캐멀백산(Camelback Mountain) 정상으로 하이킹을 마쳤다면 이제 현지 맛집을 찾을 차례입니다.

아침은 할로우스 카페(Harlow’s Café)에서 오믈렛이나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드셔보세요. 점심을 먹을 식당으로는 쇼트 리쉬 핫도그(Short Leash Hotdogs)를 추천합니다. 이곳의 맛있는 핫도그는 땅콩버터나 치폴레 크림치즈처럼 파격적인 토핑을 얹고 인도 난으로 싸서 먹습니다. 리틀 미스 바비큐(Little Miss BBQ)의 전문가적 솜씨로 요리한 양지머리, 풀드 포크, 소시지는 줄 서서 기다려서라도 먹어볼 만합니다. 또 다른 맛집으로는 리토스 멕시칸 푸드(Rito’s Mexican Food)가 있습니다. 부리토, 엔칠라다, 치미창가 같은 정통 멕시코 음식을 주문해보세요.

골드필드 고스트 타운(Goldfield Ghost Town)에서는 더 재밌는 여정이 기다립니다. 이 1890년대의 탄광촌에서는 지하 광산 투어, 서부 개척 시대 스타일의 상점들, 재현된 총격전과 아직 작동 중인 애리조나주의 유일한 협궤 철도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아파치 트레일 투어(Apache Trail Tour)에 참여해 수퍼스티션산맥(Superstition Mountains)의 경치에 흠뻑 빠져들어 보세요. 피닉스에서 하루 묵고 차를 타고 세도나로 이동합니다.

세도나로 가는 길에 몬테주마 캐슬 국립기념지(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에 들러 800년된 시나구아(Sinagua) 인디언의 절벽 거주지를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절벽 거주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도나 인근에서 가볼 만한 또 다른 곳은 멋진 수영 장소가 있는 더 크랙 앳 웻 비버 크리크(The Crack at Wet Beaver Creek)와 멋진 사진 촬영 장소가 많고 이 지역 최대의 천연 아치형 사암이 있는 데블스 브리지 트레일(Devil’s Bridge Trail)입니다.

세도나는 신비주의자와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에 수 세기 동안 살아온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땅을 성스럽게 여깁니다. 고대 사암 구조물과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미식 여행을 하고 있으니 맛있는 시나몬 롤을 먹으러 레드 록 카페(Red Rock Café)로 떠나보세요. 또띠아에 달걀 프라이와 신선한 살사를 얹은 우에보스 란체로스 같은 멕시코식 아침 식사도 드셔보세요. 전망을 감상하며 우아한 아침을 먹으려면 카사 세도나(Casa Sedona)에서 트러플 브리 스크럼블 에그나 리코타 팬케이크를 주문해보세요. 건강을 고려한 샌드위치와 맛있는 커피를 드시려면 인디언 가든(Indian Gardens)의 야외 파티오에 테이블을 잡아보세요. 플래그스태프까지는 한 시간밖에 안 걸리니 리조트에서 하룻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여행을 계속해보세요.

플래그스태프는 세도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가면 나오지만 고도가 거의 800m까지 높아지고 지형과 날씨도 눈에 띄게 바뀝니다. 플래그스태프는 사계절이 확연하게 변해서 아름다운 대자연에서 즐겨보는 야외 액티비티를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봄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폰데로사 소나무 숲을 구경하며 하이킹과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설상 스포츠 팬들은 겨울에 플래그스태프로 찾아와 슬로프를 활강합니다. 가을은 멋진 단풍으로 시작됩니다. 여름의 열기가 뜨거울 땐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연중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플래그스태프에는 꼭 가봐야 할 맛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최고의 아침 식사 레스토랑으로는 브랜디스 레스토랑 앤 베이커리(Brandy’s Restaurant & Bakery)가 있습니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음료와 달걀 요리가 많은데, 베이글에 수란과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은 에그 브랜디도 맛있습니다. 66번 국도변에 있는 번 허거스(Bun Huggers)에서는 정통 미국식 버거와 프라이를 맛보세요. 실내는 특이한 중고 물건들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세요. 애리조나주의 마지막 방문지는 그랜드 캐니언입니다.

플래그스태프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 고즈넉하면서도 감동적인 경치를 감상하며 여행해보세요.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아름다움과 광활함은 거의 소개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거대한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 지층은 20억 년 전부터 형성된 것입니다. 길이 466km, 깊이 최대 1.6km의 이 지질학적 불가사의는 많은 세계 여행가들의 버킷 리스트 여행지입니다.

연중 상시 개방되는 사우스 림(South Rim)의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Grand Canyon Village)는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의 절경을 비롯하여 공원을 최고 전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려면 애리조나 룸(Arizona Room)이 좋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빌 클린턴과 폴 매카트니가 다녀간 유서 깊은 레스토랑인 엘 토바르 다이닝 룸(El Tovar Dining Room)에 테이블을 예약해 보세요.

마을에서 협곡을 구경하는 헬리콥터 투어를 예약하거나, 림을 따라가는 버스를 타거나, 말이나 당나귀 여행에 합류하거나 경치를 즐기는 하이킹을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우스 림 지역은 숙박 옵션도 다양하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 전 원하는 만큼 머무세요.

작은 마을들이 있는 긴 평지가 이어지다가 마침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합니다. 24시간 계속되는 엔터테인먼트, 거대한 규모의 어트랙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춘 라스베이거스는 즐거움을 찾는 이들의 왕국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을 둘러보고 초대형 뷔페를 맛보았다면 현지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에도 들러보세요.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프리몬트 스트리트(Fremont Street)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잇(Eat)에서는 신선한 아침 식사와 정겨운 브런치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우에보스 란체로스, 매운 칠리와 블랙 빈을 얹은 수란 두 개를 주문하세요. 더 굿위치(The Goodwich)에서 바삭한 초리조가 박힌 달걀 샐러드 같이 새로운 샌드위치를 맛보거나, 24시간 운영하는 인기 해산물 레스토랑인 오이스터 바(The Oyster Bar)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즐겨 보세요.

4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후버댐(Hoover Dam)은 직접 봐야만 믿을 수 있는 현대 공학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험을 즐긴다면 베가스 오프 로드 투어스(Vegas Off Road Tours)와 함께 ATV를 타고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당연히 라스베이거스에는 다양한 숙박 옵션이 있으니 편안히 휴식한 후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가면 됩니다.

느긋하게 앉아보세요. 멋진 사막의 전경을 감상하세요. 이번 미식 로드 트립의 종착지입니다. 가는 길에 캘리포니아주 파이오니어빌(Pioneerville)에서 패피 앤 해리어츠 파이오니어 팰리스(Pappy & Harriet’s Pioneer Palace)에 들르면 따뜻한 바비큐 요리, 시원한 음료,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도로변의 명소는 원래 1946년에 서부 개척 시대 영화 세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부자와 유명인을 위한 명소였던 팜스프링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의 고급 숙박 시설을 찾는 여행객과 인근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을 구경하려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팜스프링스 에리얼 트램웨이(Palm Springs Aerial Tramway)를 타고 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에서 샌 하신토 주립공원(San Jacinto State Park)까지 4km를 올라가 보세요. 고도가 거의 2,600m에 달하는 이곳에 오르면 날씨와 지형이 무척 달라지니 스웨터를 준비하세요!

식사 시간이 되어 배가 고프다면 이 지역에서 최고의 멕시코 음식과 마가리타를 파는 곳으로 유명한 펠리페스(Felipe’s)에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커시드럴 시티(Cathedral City)의 토니스 버거스(Tony’s Burgers)에서 거대한 버거와 튀긴 어니언링을 맛보거나 팜 데저트(Palm Desert)의 미모스(Mimmo’s)에서 살팀보카와 티라미수 같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드셔보세요. 디저트로는 쉴드 데이트 가든(Shield’s Date Garden)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야자수 아래에서 대추야자가 들어간 밀크쉐이크 한 잔을 즐겨보세요. 팜스프링스 국제공항(PSP)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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