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대호: 펜실베이니아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에서 즐기는 에너지가 넘치는 대도시 여행과 수상 놀이

공항에 도착한 뒤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25분만 이동하면 피츠버그 시내가 나옵니다. 시내에 들어서면 곧바로 피츠버그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알록달록한 다리와 활기찬 동네, 웅장한 박물관, 수풀이 우거진 녹지가 가득합니다.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박물관(Carnegie Museums) 네 곳을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야 합니다. 카네기 미술관 및 자연사 박물관(the Carnegie Museums of Art and Natural History), 카네기 과학 센터(the Carnegie Science Center), 앤디 워홀 미술관(the Andy Warhol Museum)에 모두 들러야 하니까요. 이 도시에는 60여 곳의 현지 양조장이 있어, 경치를 감상하러 도시를 나서기 전에 요깃거리에 맥주를 곁들여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듀케인 인클라인(Duquesne Incline)을 따라 밝은 빨간색으로 칠해진 케이블카를 타고 워싱턴산 정상에 오르면 피츠버그와 그 주변을 휘감는 세 개의 강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56킬로미터 길이의 쓰리 리버 헤리티지 트레일(Three Rivers Heritage Trail)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앨러게이니강(Allegheny River), 머논가힐라강(Monongahela River), 오하이오강(Ohio River)이 합류하는 지점에 펼쳐진 포인트 주립공원(Point State Park)에서 세 가지 강을 탐험해 보세요. 오후 시간은 피츠버그의 다채로운 동네를 탐방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대입니다. 로런스빌(Lawrenceville)에 방문하면 주민들의 따사로운 환대를 받으며 미술관, 수제 맥주 양조장,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비롯한, 현지 및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은 힙한 분위기의 상점과 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의 두 번째 장에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피츠버그 대도시 여행 대신 물가에 자리잡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의 느긋한 분위기를 찾아 떠납니다. 이리호 남쪽 수변에 있는 이리는 연중 언제든 야외 모험을 떠나기에 좋아 인기가 많습니다. 모래가 펼쳐진 호숫가에서 재밌는 책을 읽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애스버리숲(Asbury Woods)에 펼쳐진 기나긴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해보세요. 이리에서는 어디서나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바이센터니얼 타워(Bicentennial Tower)의 전망대에서 탁 트인 호수 만의 경치를 감상하고, 프레스크아일 주립공원(Presque Isle State Park)으로 이동해 하이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거나, 탐조를 해보세요. 공원에 있는 톰 리지 환경 센터(Tom Ridge Environmental Center)에 방문하면 이 반도 지역의 생태계와 이곳에 서식하는 생명채에 대한 놀라운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리에 있는 월드미어 공원 및 워터월드(Waldameer Park & Water World)에서는 아이들은 물론 마음 속에 동심을 간직한 어른도 무서운 높이에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와 워터 슬라이드를 타며 재미있게 놀고, 탁 트인 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리 해양 박물관(Erie Maritime Museum)에 방문하면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과거로 돌아가 이리 지역의 해양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나 와인 한 잔을 홀짝이며 느긋하게 쉴 준비가 되었다면 현지 맥주 양조장이나 와인 양조장 중 한 곳에 들러 시음 여행을 떠나 보세요. 이리호 에일 트레일(Lake Erie Ale Trail)은 이리 시내에서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17개의 양조장을 자랑하며, 레이크 이리 와인 컨트리(Lake Erie Wine Country)에 있는 21곳의 와인 양조장에서는 미국 와인 생산 지역에서 생산된 진기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오대호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신 후, 다음 목적지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떠날 준비를 하세요.

호숫가를 따라 자동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활기찬 도시인 클리블랜드가 나옵니다. 클리브랜드는 풍부한 문화, 활발한 예술 세계, 메이저 리그 프로 스포츠 팀과 수많은 수변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링컨 센터(Lincoln Center) 다음으로 큰 규모의 공연 예술 센터인 플레이하우스 스퀘어(Playhouse Square)에 들러 콘서트나 뮤지컬을 관람해 보세요. 그 다음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에 방문해 음악의 열기를 계속 이어가세요. 로큰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전시와 기념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의 방문객이 찾는 곳입니다. 걸어서 돌아다니기에 좋은 유니버시티 서클(University Circle)에서 클리블랜드 식물원(Cleveland Botanical Garden)과 클리블랜드 미술관(Cleveland Art Museum)을 둘러본 다음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랄바트로스 브라세리 앤 바(L’Albatros Brasserie and Bar)에서 프랑스 감성 요리와 칵테일을 맛보며 편히 쉬어보세요. 세브런스 뮤직 센터(Severance Music Center)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관현악단의 공연을 감상해 활기찬 오후를 보내세요. 클리블랜드를 나설 때는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에 잠깐 들러 쿠야호가강(Cuyahoga River)을 따라 하이킹을 하거나, 수영을 하거나, 기차를 타고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이 국립공원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다음 목적지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두 시간만 이동하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에 도착합니다.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콜럼버스는 살가운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활기찬 대도시입니다. 경치를 감상할 때 가장 먼저 들러 보아야 할 곳은 사이오터 마일(Scioto Mile)입니다. 이곳에서는 잘 닦인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사이오터강 강변지대(Scioto Riverfront)와 녹음이 우거진 0.7km² 공원 용지의 멋진 경치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콜럼버스 동물원 및 수족관(Columbus Zoo and Aquarium), 프랭클린 파크 식물원(Franklin Park Conservatory and Botanical Gardens),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 및 박물관(National Veterans Memorial and Museum)에서는 몇 시간을 둘러보아도 부족한 문화적, 역사적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과학 및 산업 센터(Center of Science and Industry, COSI)에서 진행되는 참여형 전시는 콜럼버스의 혁신가적 정신을 기념합니다. 온종일 박물관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에는 현대미가 듬뿍 풍기는 다채로운 쇼트 노스 예술 지구(Short North Arts District)로 가보세요. 길거리 벽화와 순환 전시부터 부티크 상점과 매년 찾아오는 행사까지, 모든 블록에 새롭고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콜럼버스에 왔다면 요식계와 밤 문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현지 커피숍과 양조장뿐 아니라 그 유명한 제니스 스플렌디드 아이스크림(Jeni’s Splendid Ice Creams)도 이 도시에서 탄생했습니다. USA투데이에서 미국 최고의 바와 식당으로 선정한 인도식 퓨전 레스토랑인 아그니(Agni)와 칵테일바 로 버드(Law Bird)도 콜럼버스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마음껏 즐긴 뒤에는 편안한 숙소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세요. 눈을 뜨면 남서쪽에 있는 강변 도시 신시내티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오하이오강(Ohio River) 강둑에 있는 신시내티는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크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스포츠 팬이라면 신시내티 레즈(Cincinnati Reds) 메이저 리그 야구 팀, 신시내티 벵골스(Cincinnati Bengals) 미국 미식축구 리그 팀, 메이저 리그 축구의 FC 신시내티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있을 무렵에 여행을 계획하고 경기 전후에는 트렌디한 동네에서 맛있는 식사와 음료를 맛보세요. 신시내티에서 유명한 동네로는 오버 더 라인(Over-the-Rhine)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1800년대에 유능한 독일 상인들이 터를 닦았으며 오늘날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힙한 바, 현지 부티크 상점, 도로변 카페와 알록달록한 19세기 이탈리아 건축 양식이 가득한 거리를 누벼 보세요. 국립 지하철도조직 자유 센터(National Underground Railroad Freedom Center)에서는 신시내티가 지하 철도 역사에서 어떤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미국 북부에서 오하이오강을 건넌 노예 수천 명의 삶을 조명합니다. 근처에 있는 미국 간판 박물관(American Sign Museum)에서는 1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화려한 네온 사인을 통해 과거 아메리카나(Americana) 시대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신시내티 지역(Cincy Region)에는 강 건너에 있는 켄터키주 북부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지역에는 버번 애호가들이 좋아할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과 현지 B라인(B-Line®)이 있으며, 엄선된 아홉 곳의 양조장, 아홉 곳의 버번 바, 열 곳의 버번 전문 레스토랑을 가이드와 함께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신시내티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인디애나주 경계를 넘으면 인디애나폴리스에 도착합니다. 인디애나주의 주도인 이곳은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Indianapolis Motor Speedway)와 인디 500(Indy 500) 자동차 경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매력도 가득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의 NFL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Gainbridge Fieldhouse)에서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Indiana Pacers)팀의 농구 경기를 관람해 보세요. 아이들은 인디애나폴리스 어린이 박물관(The Children’s Museum of Indianapolis)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역사 애호가라면 솔저스 앤 세일러스 기념비(Soldiers and Sailors Monument)에 반드시 들러야 합니다. 인디애나주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기리며 놀라운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이 기념비는 자유의 여신상에 조금 못 미치는 높이를 자랑합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331개의 층계를 오르면 인디애나폴리스 스카이라인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커낼 워크(Canal Walk)는 화이트강 주립공원(White River State Park)에서 11번가까지 이어지는 5km 길이의 산책로입니다. 자전거, 도보, 카약, 페달보트로 도시를 둘러보기에 제격인 곳으로,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시내 곳곳에 있는 150여 곳의 양조장에서 시음을 즐겨보세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오대호 여행을 멋지게 마무리할 마지막 목적지가 등장합니다. 미시간 시티는 즐거운 야외 탐방 기회가 가득한 매력적인 호수변 도시로, 크기는 작지만 모험 정신은 충만한 곳입니다. 맑은 해변, 굴곡진 사구와 미시간호의 잔잔한 청록빛 물까지, 절로 자연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매력적인 풍경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바커 맨션(Barker Mansion)은 1905년 건축되었으며 방이 38개나 있는 저택으로, 지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많은 가구와 예술품이 전시된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세요. 참여형 박물관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헤스턴 증기기관차 박물관(Hesston Steam Museum)에 들러 크고 작은 증기기관 기차를 둘러보세요. 미시간호를 따라 마지막으로 드라이브를 즐긴 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ORD)에서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에, 몇 가지 활동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미시간 시티를 대표하는 미시간 시티 등대(Michigan City Lighthouse) 앞에서 사진을 찍고, 워싱턴 공원 비치(Washington Park Beach)에서 편안한 의자에 누워서 쉬고, 인디애나 듄스 주립공원(Indiana Dunes State Park)의 볼디산 비치(Mount Baldy Beach)에서 석양을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