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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역사를 대표하는 테네시 주 멤피스의 장소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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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주 존즈버러에서 조니 캐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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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월턴의 월마트가 시작된 아칸소 주 벤턴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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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주 리틀록에서 대통령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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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주 클라크스데일의 극장과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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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주 옥스퍼드의 거리 걸어보기
남부 아이콘의 발자취를 따라
- 경로 거리:
- 1,300 km
- 예상 소요 시간:
- 5일간
영감이 샘솟는 장소 탐방하기
남부의 정신과 영혼은 대표 작가의 글과 유명 가수들의 곡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루트를 따라 남부 태생 유명인들이 머물던 장소를 찾고 그들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정치가, 사업가부터 전설적 뮤지션과 유명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남부가 낳은 스타들이 그들의 신화를 어떻게 이룩했는지 이곳에서 알 수 있답니다.
음악 역사를 대표하는 테네시 주 멤피스의 장소 방문하기
멤피스 국제공항(Memphis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하는 순간 몸이 절로 움직일 겁니다. '블루스의 본고장', '로큰롤의 탄생지’라고도 하는 음악의 메카에 잘 오셨습니다. 먼저 스택스 미국 소울 음악 박물관(Stax Museum of American Soul Music)을 찾아 미국 소울 음악의 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000점에 달하는 문화적 유물, 음악 전시와 기념물을 둘러보며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녹음실 중 하나인 선 스튜디오(Sun Studio)를 방문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제리 리 루이스(Jerry Lee Lewis)와 조니 캐시(Johnny Cash)가 대표 곡을 녹음했던 바로 그 장소를 둘러보세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인 그레이스랜드(Graceland)를 놓쳐서는 안 되겠죠? 그가 라켓볼을 쳤던 코트 옆도 걸어보고 건물 안에 전시된 반짝이 의상도 둘러보세요. 메디테이션 가든(Meditation Garden)으로 나가 그의 묘 앞에서 잠시 추모의 시간도 가져보세요. 1860년대부터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빌 스트리트(Beale Street)에서는 전설의 블루스부터 록과 소울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죠. 조니 캐시의 전기 영화 'Walk the Line'은 물론 존 그리샴(John Grisham)의 원작 소설 '의뢰인(The Client)' 과 '더 필름(The Firm)'의 영화 촬영지이기도 한 아케이드 레스토랑(Arcade Restaurant)도 들러보세요. 버크스 서점(Burke’s Bookstore)에 가면 저자 사인이 든 그리샴의 책을 살 수 있답니다. 멤피스 문화를 제대로 느끼려면, 지역 전문가 지미 오글레(Jimmy Ogle)가 안내하는 도보 투어부터 참여한 후 다음 목적지를 향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 좋습니다.
아칸소 주 존즈버러에서 조니 캐시 추모
멤피스에서 약 한 시간을 달리면 변호사에서 작가로 변신한 존 그리샴이 생의 첫 4년을 보냈던 마을이 나타납니다. 인근 다이스 지역(Dyess Colony)은 '맨 인 블랙(Man in Black)'을 부른 컨트리 음악의 전설 조니 캐시의 고향입니다. 대공황이던 당시 캐시의 어린 시절 집은 연방 농업 재정착 지역에 있었습니다. 1934년에 처음 들어선 이 지역은 옛 건물 몇 채를 재건하며 부활했고 2012년에는 캐시의 집이 복원되었습니다. 캐시 생가 복원 덕분에 2013년 아칸소 주립대학(Arkansas State University)의 아칸소 유적지 프로그램(Arkansas Heritage Sites Program)은 아칸소 역사보존회(Historic Preservation Alliance of Arkansas)로부터 2013년 보존 우수상(Award for Excellence in Preservation)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존즈버러(Jonesboro)에서는 매년 8월 복원 작업의 기금 마련을 위해 조니 캐시 음악 축제(Johnny Cash Music Festival)가 열리고 레바 매켄타이어(Reba McEntire), 로잔느 캐시(Rosanne Cash), 로레타 린(Loretta Lynn) 등 기라성 같은 컨트리 가수들이 등장하니 놓치지 마세요. 캐시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으니, 이제 다음 목적지로 가 볼까요?
샘 월턴의 월마트가 시작된 아칸소 주 벤턴빌
오자크 산맥(Ozarks Mountains) 지역을 반나절 달리면 아칸소 주 북동부 벤턴빌에 도착합니다. 1950년에 샘 월턴(Sam Walton)이 당시에도 붐비던 벤턴빌 마을 광장에 편의점을 열었습니다. 작은 편의점은 세계적 유통업체 월마트로 성장했고, 매장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월마트 박물관(The Walmart Museum)이 서 있습니다. 전시 갤러리, 최초의 매장과 옛날식 소다수 전문점 더 스파크 카페(The Spark Café)를 둘러보세요. 벤턴빌 다운타운 바로 북쪽에는 2011년 앨리스 월턴(Alice Walton)이 세운 크리스털 브리지 미국 예술 박물관(Crystal Bridges Museum of American Art)이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월턴의 개인 소장품을 포함해 5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역의 명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구내 일레븐 레스토랑(Eleven Restaurant)에 들러 지역의 컴포트 푸드도 맛보세요. 아메리카 원주민 역사 박물관(Museum of Native American History)도 수도를 찾아 남쪽으로 가기 전에 꼭 들를 만하답니다.
아칸소 주 리틀록에서 대통령 되어보기
매력 넘치는 유서 깊은 리틀록(Little Rock) 최대 명물의 이름은 도시가 낳은 걸출한 인물에서 따왔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센터(Clinton Presidential Center)를 찾아 빌 클린턴 대선 캠페인과 백악관 재임 당시 전시를 둘러보고, 다운타운에 있는 동안 주지사 관저도 찾아보세요. 클린턴이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 커버 스토리 인터뷰를 한 장소로 초대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화제에 오른 레스토랑 도우즈 이트 플레이스(Doe’s Eat Place)도 있습니다. 칠리나 케첩과 솔트 크래커를 곁들여 나오는 스테이크나 타메일을 주문해 보세요. 딸기 쇼트케이크로 유명한 트리오스 레스토랑(Trio’s Restaurant)은 클린턴 전 대통령 가족이 즐겨 찾던 곳이었습니다. 클린턴은 주로 하이츠 지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쇼핑을 즐기곤 했습니다.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재판(Brown v. Board of Education)에 이은 1957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인종 분리를 폐지한 최초의 남부 고등학교인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Little Rock Central High School)도 꼭 방문해 보세요. 4월 말에는 아칸소 문학 축제(Arkansas Literary Festival)도 있으니, 두 시간 가량 떨어진 다음 목적지 미시시피 주로 떠나기 전 꼭 들러보세요.
미시시피 주 클라크스데일의 극장과 블루스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을 건너 블루스의 발원지 클라크스데일에서 딥 사우스(Deep South)의 창의성이 꽃을 피운 미시시피 강 삼각주(Mississippi Delta) 지역으로 갑니다.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가 짧으나마 어린 시절을 보낸 클라크스데일은 그의 작품 다수에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테네시 윌리엄스 공원(Tennessee Williams Park)은 그를, 또 커트러 문화 예술 센터(Cutrer Cultural Arts Center)는 그의 작품을 기리는 곳입니다. 도보 투어로 역사 지구를 돌며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의미가 있는 랜드마크를 찾아보세요. 10월에 오시면 연례 행사인 테네시 윌리엄스 축제(Tennessee Williams Festival)를 찾아 역사 해설과 라이브 공연도 즐겨보세요.
배우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이 공동 운영하는 유명한 그라운드 제로 블루스 클럽(Ground Zero Blues Club)을 찾아 현지 블루스 역사에 흠뻑 취해도 보고 옛 기차역을 개조한 길 건너 델타 블루스 박물관(The Delta Blues Museum)도 찾아보세요. 머디 워터스(Muddy Waters)가 살던 오두막 등 여러 블루스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답니다. 그 다음 록 앤 블루스 박물관(Rock and Blues Museum)을 찾아 오래된 측음기 음반과 78RPM으로 녹음된 미시시피 주 태생의 블루스 전설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의 곡을 포함한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음악 기념물도 보세요. 다음 목적지 옥스퍼드(Oxford)로 떠나기 전에 존슨이 기타를 마스터하려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와 데소토 애비뉴(Desoto Avenue)가 교차하는 크로스로즈(Crossroads)도 들러보세요.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의 거리 걸어보기
278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 보면 영국의 옥스퍼드를 본떠 만든 그림 같은 동명의 남부 마을이 나타납니다. 의상을 갖춰 입고 거리를 걷는 젊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를 떠올려 봅니다. 포크너가 1930년에 구입한 저택 로완 오크(Rowan Oak)도 둘러보세요. 1972년 보존과 교육 목적을 위해 미시시피 대학교(University of Mississippi)가 사들였습니다. 서재 벽에는 1954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소설 '우화(A Fable)'의 연필 초안이 있으니 꼭 살펴보세요. 약 3만 5천 평에 달하는 저택 안팎에서 포크너는 그의 아이들, 사촌과 조카들에게 유령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중 일부는 질녀 딘 포크너 웰스(Dean Faulkner Wells)가 <로완 오크의 유령들: 아이들을 위한 윌리엄 포크너의 유령 이야기(The Ghosts of Rowan Oak, William Faulkner's Ghost Stories for Children)>라는 책으로 엮기도 했습니다. 1962년 7월 포크너가 사망하자 그의 운구 행렬은 마을 광장 주위를 돌아 세인트 피터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오늘날 다운타운 광장에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스퀘어 북스(Square Books)와 함께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서 있습니다. 남부의 영원한 전설들을 만나보았으니 이제 110km를 달려 여행의 출발지였던 멤피스로 되돌아가 여정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