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의 알파인 루프: 험준한 길을 따라 찾아가는 아름다운 산악 마을

덴버 국제공항(Denver International Airport, DEN)에서 유레이까지는 차로 6시간이 소요되며, 가는 길에는 모험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시설이 있습니다. 유레이는 4,000m 높이의 산맥 속 좁은 계곡에 깃든 마을답게 ‘미국의 스위스'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마을을 감싸는 유레이 페리미터 트레일(Ouray Perimeter Trail)을 따라 하이킹하며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그런 다음, 무황 온천인 유레이 핫 스프링스 풀(Ouray Hot Springs Pool)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날려버리세요. 언캄파그레강(Uncompahgre River)의 래프팅과 튜빙, 낚시, 승마, 암벽 등반 등 다채로운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즐겨보세요. 유레이에서 시작하는 알파인 루프(Alpine Loop)는 3,900m 고도에 있는 엔지니어 패스(Engineer Pass)를 먼저 지나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산봉우리와 언캄파그레 야생지대(Uncompahgre Wilderness)의 놀라운 절경을 카메라에 빠짐없이 담아두세요. 다음 목적지는 레이크 시티인데, 가는 내내 경치에 감탄하느라 입을 다물 새가 없을 겁니다.

알파인 루프에서 레이크 시티까지는 50km도 되지 않지만, 가는 길은 거의 3시간이 걸립니다. 속도를 늦추고 도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긴장하셔야 합니다. 도착하기 직전에 하드 택 마인(Hard Tack Mine) 투어로 19세기 은광 개발자들의 힘겨웠던 삶도 알아보세요. 레이크 시티 다운타운에서는 그렇게 힘겹게 살지 않아도 됩니다. 정지 신호도, 고층 건물도, 체인점도 없는 대신, 1900년대 초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예스러운 도시를 만나게 되죠. 4,200m(14,000피트)가 넘는 산을 일컫는 ‘포티니어’를 배경으로 자리한 수상 경력의 국립 역사 지구에는 200여 개의 역사적 건물이 남아있습니다. 레이크 시티 외곽 20분 거리에 위치한 윈디 포인트 오버룩(Windy Point Overlook)에 올라 마치 수면 위로 솟아오른 상어 지느러미 같은 봉우리의 절경도 감상해보세요.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킹, 승마와 ATV(4륜 산악 오토바이) 오프로드 체험에 도전해보세요. 작은 마을임에도 레이크 시티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숙박 시설이 있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를 즐긴 뒤 하룻밤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푹 쉬고 일어나셨으면 이제 차로 3시간을 달려 실버톤으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알파인 루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길인 고도 3,852m의 시나몬 패스(Cinnamon Pass)를 지납니다. 길게 이어지는 산길 풍광은 물론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령 마을 애니마스 포크(Animas Fork)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실버톤은 금광과 은광을 중심으로 생겨난 마을로, 캐낸 금과 은을 두랑고에서 실버톤까지 실어나르기 위해 1882년에 건설한 두랑고 실버톤 협궤 철도(Durango & Silverton Narrow Gauge Railroad)의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개척 시대 역사는 19세기 및 20세기 초에 지은 건축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다운타운의 국립 역사 지구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갈레나산(Galena Mountain) 속 0.5km 구간을 가이드와 함께 트레킹하는 올드 헌드레드 금광(Old Hundred Gold Mine) 투어도 놓치지 마세요. 헤리티지 패스(Heritage Pass)를 구입하면 원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보존된 금 공장이자 국립사적지인 메이플라워 밀(Mayflower Mill)은 물론 산후안 카운티 역사 협회 광산 유산 센터(San Juan County Historical Society Mining Heritage Center)와 1902 감옥(1902 Jail)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전문 투어 업체에서 유적지, 애니마스 포크 유령 마을, 탁 트인 전망대, 최고의 하이킹 및 ATV 트레일 등을 포함하는 맞춤형 오지 투어를 제공합니다. 공항까지 차로 7시간 가량을 달려가야 하니, 실버톤에서 하룻밤 머무르셔야 합니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지금까지 콜로라도주 모험을 하며 달린 것 같은 비포장 도로는 아니니 염려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