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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터키주
공예품, 블루그래스와 버번 즐기기
켄터키 주 전역을 여행하면서 켄터키 주만의 다채로운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말 목장에서 여가를 즐기다가도, 도심의 바와 레스토랑에서는 뉴욕, 시카고 같은 대도시 요리사에 버금가는 정상급 요리사의 음식을 맛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민속 예술 작품에서 수제 증류장까지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다양한 문화가 한층 빛을 발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파두카의 공예품들
제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강가에 있는 예술 마을 파두카(Paducah)입니다. 켄터키 주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모두 친절하고 우호적이었지만, 파두카에서는 켄터키 주 특유의 친절과 그 이상의 다정함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착 당일 밤 현지 음식점에 들어서니 주인은 마치 오랜 단골 손님이라도 온 것처럼 달려 나오며 인사했습니다. 파두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켄터키 주에서는 이런 따뜻함이 일상적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이 마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립 퀼트 박물관(National Quilt Museum)과 전 세계 여행객은 물론 다른 박물관의 관계자들까지 찾아 오는 대규모 퀼트 행사로 유명합니다. 파두카의 로어타운 예술거리(Lower Town Arts District)는 이 지역으로 이주하여 갤러리를 꾸미고 독특한 예술 작품과 수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 전체에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고 멋진 집과 놀라운 역사가 가득한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블루그래스의 향기
파두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오언즈버러(Owensboro)의 국제 블루그래스 음악 박물관(International Bluegrass Music Museum)을 방문하면 완전히 색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블루그래스 박물관은 세계에서 딱 한 곳, 여기에만 있으며 세계 블루그래스의 역사와 관련 있는 전시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해 4일간 ‘블루그래스의 근원과 변천’ 축하 행사인 롬프 페스트(ROMP FEST)가 열리는데, 유감스럽게도 저는 방문 시기가 달라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축제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내년 롬프 페스트에는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번을 좋아하세요?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켄터키 주를 상징하는 멋진 말 농장 사이에 위치한 베르사유(Versailles)의 아름다운 우드포드 리저브 증류소(Woodford Reserve Distillery)입니다. 이 증류소는 몇 가지 일일 투어를 제공하는데, 제가 참여한 투어는 지금까지 참석해본 것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투어 중에는 버번 제조의 과학적 원리와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우드포드 버번을 시음해 보는 시간에는 마치 진짜 전문가가 된 것 느낌이었죠!
켄터키 주는 다채로운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여러분이 어떤 성격의 휴가를 원하건 만족할 수 있습니다. ‘블루그래스의 주’인 이곳에는 즐거운 휴가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