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이 충만한 도시: 음악의 뿌리와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보는 미국 5대 여행지

우애의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솔로몬 버크(Solomon Burke) 목사는 박수 갈채가 끊이지 않는 멋진 공연을 선보이던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을 필두로 하는 소울 음악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이 음악 장르를 '소울' 음악이라고 최초로 지칭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솔로몬은 가스펠 음악을 R&B와 결합하여 대부분의 남부 사람들이 '깊은 강에서 올라오는 묵직한 소울'이라고 칭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오제이스(O’Jays)와 테디 펜더그래스(Teddy Pendergrass)처럼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선보인 음반사인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레코드(Philadelphia International Records)의 창립자 케니 갬블(Kenny Gamble)과 레온 허프(Leon Huff)를 언급하지 않고는 필라델피아의 소울에 대해 얘기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파생된 장르로는 소울과 R&B를 취하여 1970년대의 팝과 융합시킨 디스코가 포함됩니다. 디스코와 소울의 첫 번째 크로스오버 중 하나는 MFSB의 흥겨운 'TSOP(The Sound of Philadelphia)'였습니다. 소울의 뿌리를 체험하고 싶다면 사우스 키친 앤 재즈 팔러(South Kitchen & Jazz Parlor)에 꼭 들러보세요. 피시타운(Fishtown) 지역에 위치한 2,500석 규모의 현대식 공연장인 필모어 필라델피아(Fillmore Philadelphia)에서는 영혼을 울리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자주 펼쳐집니다. 앨리샤 키스(Alicia Keys)와 패티 라벨(Patti LaBelle)의 쇼가 열리는 템플 대학교(Temple University)의 리아크라스 센터(Liacouras Center)의 이전 명칭은 아폴로 템플(Apollo of Temple)이었습니다. 소울이 충만한 이 도시에서는 아레나 리그 미식축구 팀의 이름도 필라델피아 소울(Philadelphia Soul)입니다.

이 중서부 도시는 두 해안으로 소울이 뻗어나가기 위한 길을 마련한 중간 기착지였습니다. 실제로, 1971년부터 2006년까지 인기 있는 소울과 R&B 등 음악과 춤을 선보인 전설적인 TV 쇼 '소울 트레인(Soul Train)'이 탄생한 곳도 이곳입니다.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는 가스펠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의 소울 음악을 이용해 'People Get Ready'와 같은 클래식을 탄생시킨 최초의 시카고 아티스트 중 하나로, 70년대 초반에는 'Super Fly' 같은 곡으로 펑크(Funk)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메이필드의 음악은 이후에 샤카 칸(Chaka Khan)과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같은 시카고 출신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4명의 형제들과 함께 시카고 소울에서 영감을 받은 모타운(Motown) 사운드로 팝을 지배한 인근 인디애나주 게리 출신의 어린이 스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으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카고 소울의 역사를 알고 싶으시면 체스 레코드(Chess Records)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블루스 헤븐 박물관(Blues Heaven Museum)을 살펴보세요. 버디 가이즈 레전드(Buddy Guy’s Legends) 레스토랑 겸 콘서트장에서 소울 푸드와 음악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가스펠에 의해 소울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곳이 디트로이트입니다. 1960년 베리 고디(Berry Gordy)가 디트로이트에서 설립한 음반사인 모타운은 슈프림스(Supremes), 템테이션스(Temptations), 스모키 로빈슨(Smokey Robinson), 미러클(Miracles)과 같은 전설적인 디트로이트 아티스트들이 발표한 소울-팝 싱글 앨범으로 인종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이 음반사는 최고 전성 시대인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현대 음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모타운 출신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비틀즈(Beatles)가 커버하고 힙합 뮤지션들이 샘플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1,400평 규모의 확장 공사를 마친 모타운 박물관(Motown Museum)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전시물, 사진,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 음반사의 히트곡들이 녹음된 스튜디오 A(Studio A)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최대 규모의 모타운 쇼 중 일부는 시내 중심에 있는 폭스 극장(Fox Theatre)에서 펼쳐졌는데, 이 극장에서는 여전히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타 주요 공연장으로는 소울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유명한 록 공연장 세인트 앤드류 홀(St. Andrew Hall), 피자 가게와 볼링장이라는 두 개의 무대로 이루어진 마제스틱 극장(Majestic Theater)이 있습니다.

소울 음악은 20세기 초 블루스를 래그타임에 접목시킨 남부 아티스트들에 의해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을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전파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인트루이스 음악은 피아노 중심의 곡이었습니다. 척 베리(Chuck Berry)의 동료 피아니스트이자 세인트루이스 뮤지션 조니 존슨(Johnnie Johnson)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에서 반주자(Sidemen)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설적인 피바디 오페라 하우스(Peabody Opera House)의 기원은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레이 찰스(Ray Charles), 슈프림스와 같은 소울 및 모타운 거장은 물론 존 레전드(John Legend)와 같은 최신의 소울풍 스타들의 공연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 세인트루이스의 소울은 750석 규모의 공연장인 델마 콘서트홀(Delmar Concert Hall)과 블루베리 힐(lueberry Hill)에 는 보다 작은 340석 규모의 덕 룸(Duck Room)에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애비뉴(Washington Avenue)에서 단 몇 블록 거리에 있는 국립 블루스 박물관(National Blues Museum)에서 소울이 어떻게 블루스로 발전했는지 알아보세요.

이 도시는 재즈로 유명하지만 뉴올리언스 소울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소가 많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태동한 가스펠과 R&B를 취하여 풍부한 피아노 사운드를 추가하고 여기에 다시 부기우기를 융합시킨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음악은 1960년대 초 싱어송라이터인 앨런 투세인트(Allen Toussaint)에 의해 유명해졌습니다. 투세인트는 호른, 전자 악기, 예상을 뛰어넘는 리듬을 소울 사운드에 가미하여 머지않아 펑크(Funk) 창시자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빅 이지(Big Easy)의 소울과 펑크를 만나보려면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를 따라 걸으면서 슬랩(Slap) 주법의 베이스 소리와 매끄러운 피아노 선율을 감상해 보세요.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의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은 재즈, 소울, 펑크 관련 역사를 간직한 보석으로, 예전과 같이 원래의 단단한 나무 바닥으로 꾸며지고 냉난방 시설이 없습니다. 닥터 존(Dr. John), 부치 콜린스(Bootsy Collins)와 같은 거장들과 나란히 현지 소울과 펑크 공연을 선보이는 좀 더 친근한 스폿티드 캣 뮤직 클럽(Spotted Cat Music Club)과 티피티나(Tipitina’s)도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