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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에서 며칠을 보낸 후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3시간 운전하니 어느새 미시간 주 어퍼 반도(Upper Peninsula)에 위치한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에 도착했습니다.
도시에 가까워졌을 때 캐나다 국경이 고작 3.2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온타리오가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풍부한 역사와 나이트라이프에서도 드러나듯 수세인트마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문화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오대호 역사 탐구
수세인트마리는 미국 중서부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자연스러운 국경을 형성하는 세인트 메리스 강(St. Marys River)은 이 도시의 역사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수세인트마리에는 슈피리어 호(Lake Superior)와 휴런 호(Lake Huron)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문 체계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수 운하(Soo Locks)가 자리해 있습니다. 강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보트를 타고 이 수문 체계를 실제로 통과해 보는 것이 아닐까요? 주위를 삼킬 듯한 광활한 수면은 그저 대단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도시, 수문과 강의 가장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타워 오브 히스토리 박물관(Tower of History Museum) 꼭대기라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곧장 발길을 돌렸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4m 높이까지 올라가면 환상적인 전망을 36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변 전망을 한 번 둘러본 후에는 밸리 캠프호 박물관(Museum Ship Valley Camp)으로 향했습니다. 매우 유익한 투어에 참여하여 1917년 오대호 화물선을 가까이서 보았고, 친절하고 박식한 직원 덕분에 이 지역의 역사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미시간주 수세인트마리의 수 운하

북부 지방 요리와 수세인트마리 시내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다운타운에 있는 앤틀러스(Antlers) 레스토랑이었는데,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들소, 사슴, 다람쥐 등 온갖 야생 동물의 박제품으로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다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가 보면 꽤 멋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재료로 만든 버펄로 버거는 정말 별미랍니다!
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수제 퍼지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옛날식 아이스크림 가게가 자리한 다운타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부티크와 선물가게는 물론 음식과 음료를 즐길 곳도 많이 자리해 있습니다. 나이트라이프로 말할 것 같으면 버뮤다도 울고 갈 '바뮤다(Bar-muda) 삼각지대'를 형성하는 13개의 바가 다운타운에 자리해 있고, 바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과 고급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월드컵 생중계가 있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저녁 내내 이곳에서 현지 친구도 사귀고 수제 맥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세인트마리는 사람들도 정말 최고라고 제가 말했던가요?
이곳을 떠나기 전 하이킹, 사이클링, 보트 타기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멋진 타콰메논 폭포 주립공원(Tahquamenon Falls State Park)도 방문해 보세요. 202㎢에 펼쳐진 이곳은 폭포부터 단풍까지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해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답니다!
수세인트마리는 수려한 자연, 역사, 문화, 나이트라이프, 먹거리 등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환상의 여행지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시 와야겠죠? 게다가 캐나다가 단 10분 거리에 있다니, 더 이상 좋을 수 없네요.
미시간주 수세인트마리에 위치한 수 브루잉 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