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주의 다채로운 문화와 깊은 역사

로드아일랜드 주는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이기는 하지만 무려 20%에 달하는 미국 역사 유적지가 이곳에 있습니다. 저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작은 도시이자 클래식한 건축물과 예술 공동체로 유명한 포터컷으로 향해 가장 유명한 유적지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슬레이터 밀(Slater Mill)을 찾아가 미국 최초로 공장 가동에 성공하며 '미국 산업 혁명의 탄생지'로 불리는 현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인상적인 건축물 세 개를 돌아보고 야외 공원을 탐방해보니 국립사적지로 등재된 이 박물관은 꼭 가봐야 할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거리에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주도인 프로비던스가 있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이 도시에는 멋진 레스토랑과 바, 독특한 가게와 갤러리가 즐비해 할 거리가 풍성합니다. 역사가 묻어나는 '프로비던스의 심장부', 페더럴 힐(Federal Hill)을 구경하며 자갈이 깔린 거리를 걷고 화려한 건축물과 맛있는 요리도 구경했는데, 맨 처음 이탈리아 이주민들이 이곳에 정착했던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운타운 프로비던스(Downtown Providence) 또한 이에 못지않게 매력적이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뤄 클래식한 가게 앞으로 세련된 레스토랑과 가게가 즐비했습니다. 그날 밤, 프로비던스가 온통 이벤트로 가득 차 여행자도 현지인도 신나게 워터파이어(WaterFire)를 준비했습니다. 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이 이벤트가 열리면 프로비던스 다운타운의 강 세 개에 일렬로 80개 이상의 모닥불을 피우는데,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이번 여행에서 단연 최고로 꼽을 만큼 강렬하고 감동적이던 이 예술 이벤트를 꼭 경험해보세요.

로드아일랜드 주 여행의 완성은 아름다운 도시 뉴포트이니, 꼭 방문해보세요. '세계 항해의 수도'에서 300년도 넘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저택들을 방문해보세요. 십여 개에 이르는 호화로운 저택을 구경하다 보면 어디가 어딘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겁니다. 뉴포트에서의 우아한 여름을 장식할 '작은 집'을 찾은 저는 부유한 밴더빌트(Vanderbilt) 가문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저택이자 방이 70개인 브레이커스(The Breakers)를 방문했습니다. 어찌나 웅장한지 숨이 턱 막힐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전설이 된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사우스 킹스타운에 자리한 마투넉 오이스터 팜(Matunuck Oyster Farm)을 찾아가 '연못에서 갓 잡아 접시에 올린' 음식을 즐겼습니다. 놀랍게도 이 레스토랑은 바다가 보이는 야외 공간 앞에 있는 포터 연못(Potter Pond)에서 굴을 따고,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다양한 허브와 채소를 수확해 사용합니다. 맛있는 로컬 푸드와 평화로운 경치가 어우러지는 여기는 편안하고 햇살 좋은 어느 날 오후를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포인트 유디트에서 페리에 오른 저는 30분 만에 아름답고 평화로운 힐링 섬인 블록 섬(Block Island)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올드 하버의 바닷가에 자리한 멋진 부티크와 레스토랑이 반갑게 맞아주는 듯했습니다. 호텔 체인도 가게도 없는 이 섬은 클래식한 빅토리아 양식 호텔과 이색적인 B&B 및 톡톡 튀는 매력의 숙소 등 특별한 숙박 체험을 선사합니다.

로드아일랜드 주의 별명이 '대양의 주'가 된 이유는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햇살이 쏟아지는 해변의 아름다움이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일 겁니다. 다채로운 역사, 훌륭한 건축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를 갖춘 꿈의 여행지, 로드아일랜드 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