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시티의 프라이드

약 40만 명에 달하는 참여 인원을 동원하며 미국에서 가장 큰 프라이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트윈 시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이 훌륭한 휴양지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편의시설과 엽서와 같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녔기 때문일 것입니다. 완벽한 여름 날씨도 한몫합니다. 축제가 시작되는 6월에는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트윈 시티에서의 프라이드 축제는 일주일 내내 계속됩니다. 세인트폴의 수변 공원인 코모 파크(Como Park)에서의 패밀리 피크닉(Family Picnic)을 시작으로 프라이드 페스티벌 및 퍼레이드(Pride Festival and Parade)는 미니애폴리스의 로링 파크(Loring Park)에서 그 다음 주말에 열립니다. 이 도시의 공식 프라이드 행사 외에도 지역 성소수자 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장소는 물론 미네소타주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많습니다. 트윈 시티에서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쌍둥이’ 도시 중 한 곳인 세인트폴에서 트윈 시티 프라이드 체험을 시작하세요. 세인트폴은 미네소타주의 주도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매력과 쾌적한 녹지로 가득 찬 도시입니다. 프라이드 패밀리 피크닉(Pride Family Picnic)을 즐길 수 있는 코모 파크를 방문해보세요. 1.6㎢ 규모의 공원에는 동물원, 식물원, 골프 코스 등이 있습니다. 호숫가를 거닐거나 식물원(무료입니다!)을 산책해보세요. 공원에서 남쪽으로 몇 킬로미터 더 이동하면 그랜드 애비뉴(Grand Avenue)라고 알려진 지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현지인이 소유한 레스토랑과 부티크로 가득 찬 보물창고와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1890년~1920년 사이에 지어진 미국 빅토리아 시대의 저택들을 볼 수 있는 가장 긴 길인 서밋 애비뉴(Summit Avenue)를 따라 유서 깊은 지역을 탐방해보세요.

프라이드 페스티벌과 퍼레이드 전까지 며칠의 여유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 미니애폴리스의 모든 것을 탐험해보세요. 일단 웅장한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과 맞닿은 도심에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강의 남쪽에서 한때 호황을 누렸던 밀가루 교역의 본거지였던 밀 디스트릭트(Mill District)를 거닐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피크닉을 준비하고 아름다운 골드 메달 공원(Gold Medal Park)의 경치를 즐기거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딱 좋은 스톤 아치 브리지(Stone Arch Bridge)를 따라 산책을 하며 강을 건너보세요.

저녁에는 시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라이브 무대 공연을 보려면 유명한 거스리 극장(Guthrie Theater)에 방문해보세요. 1963년에 개장한 이곳은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춤을 추고 싶다면 여러 댄스 플로어와 흥겨운 사람들로 가득한 더 살롱(The Saloon)을 방문해보세요. 19 바(19 Bar)는 60년 이상 현지 게이 커뮤니티와 함께해온, 유서 깊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입니다. 현지 맥주를 주문하고, 당구를 즐기고, 친근한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웨어하우스 디스트릭트(Warehouse District)라고도 알려진 빠르게 성장하는 노스 루프(North Loop)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오후와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가게와 식당, 커피숍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배를 비우고 둘러 볼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두세요. 트윈 시티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레스토랑은 제철 재료 위주의 지속 가능한 비스트로부터 레스토랑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레스토랑은 편히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포테이토, 마카로니 앤 치즈 등 중서부 지역 최고의 음식을 제공합니다. 모든 칼로리를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인 애크미 코미디 컴퍼니(Acme Comedy Company)에서 날려버리거나 메가 클럽 게이 나인티스(Gay 90’s)에서 댄스를 즐겨 보세요.

트윈 시티는 13개의 호수와 접하고 있어, 여름이면 낙원이 됩니다. 린덴 힐스(Linden Hills) 부근은 레이크 칼훈(Lake Calhoun), 레이크 오브 더 아일스(Lake of the Isles), 레이크 해리엇(Lake Harriet) 등 가장 아름다운 세 곳의 호수가 있는데, 즐거운 여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휠 펀 렌탈스(Wheel Fun Rentals)에서 자전거를 빌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레이크 해리엇을 돌아보세요. 장엄한 떡갈나무로 가득한 동화 속 린데일 파크 로즈 가든(Lyndale Park Rose Garden)에서 휴식을 취해보세요. 마치 성과 같은 해리엇 밴드쉘(Harriet Bandshell)에도 들려보세요. 이곳에서는 콘서트도 열립니다. 당일 콘서트가 열리지 않더라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둘러보기 좋은, 그림과 같이 완벽한 공원입니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정통 미네소타식 메뉴가 돋보이는 매츠 바 앤 그릴(Matt’s Bar and Grill) 또는 부드럽고 끈적한 아메리칸 치즈가 속을 꽉 채운 버거를 맛볼 수 있는 주시 루시(Juicy Lucy)에 들러보세요.

1.2㎢ 규모의 로링 파크가 트윈 시티 프라이드 행사의 본거지입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400여 개의 판매 부스, 4곳의 엔터테인먼트 무대, 수많은 식음료 가판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프라이드 인 콘서트(Pride in Concert)로 알려진 무료 콘서트는 유명한 가수가 공연을 펼치고, 퍼레이드는 수십만명의 참가자들을 주변 동네로 끌어들입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특히 예술을 사랑한다면 이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 예술의 수도 중 하나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에는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인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가 있습니다. 근대 미술과 컨템포러리 미술에 특화된 이 상설 전시장에는 13,000점의 예술품 외에도 45,000㎡ 규모의 조각 정원이 있어 잘 손질된 나무들 사이로 4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름의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