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
- 뉴저지주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뉴욕에서 불과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저지 주의 다문화 도시 뉴어크는 두 팔을 벌려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1600년대에 세워진 이 유서 깊은 도시를 탐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골목을 돌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했는데 저마다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브랜치 브룩 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미국 동부 해안에 봄이 오면 뉴어크는 미국 최대 규모의 벚나무를 보유한 도시답게 5,300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하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브랜치 브룩 공원(Branch Brook Park)을 산책하며 청아한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정말 운이 좋았죠.
공원은 아름다운 벚나무 외에도 재미있는 액티비티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도시 농장, 스케이트 링크, 어린이 정원, 테니스장, 농구장, 그리고 피트니스 코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며 정말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뉴어크가 품고 있는 또 다른 놀라움을 탐험하기 위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더 밀스 앳 저지 가든스에서 즐기는 쇼핑
휴가 중에는 쇼핑을 자제하려 하는 편이지만, 사실 소용없다는 것도 알고 있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더 밀스 앳 저지 가든스(The Mills at Jersey Gardens)를 방문했거든요. 한 곳에서 200개가 넘는 브랜드 상점을 둘러볼 수 있고, 옷과 신발에는 면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이곳을 나섰습니다.
더 밀스 앳 저지 가든스 둘러보기
뉴어크의 생동하는 문화
뉴어크 다운타운에서는 여러 인디 미술관을 볼 수 있습니다. 외관이 평범하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내부로 들어서면 오감이 만족하는 신선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갤러리 아페로(Gallery Aferro) 또한 미로 같은 스튜디오 공간과 각종 전시, 그리고 설치 예술로 오감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예술가, 예술 애호가, 큐레이터가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지의 재능 있는 예술가에게 아낌없이 후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술 센터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 라디오 방송국 WBGO가 있습니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방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방송국 투어에 참여하여 유명한 진행자들을 만나 보고, 미국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방송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뉴어크 여행에서 뉴저지 공연 예술 센터(New Jersey Performing Arts Center)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에서는 춤에서 연극, 시 낭송, 음악 공연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이 연중 끊이지 않습니다.
역사 애호가인 저는 무엇보다 뉴어크 박물관(Newark Museum)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의 장식 예술과 현대 예술 컬렉션에 푹 빠졌죠. 그중 세계 최고 수준이라 일컬어지는 티베트 갤러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답니다.
뉴저지 주 뉴어크의 갤러리 아페로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벤트
뉴어크를 방문한 시기가 때마침 아이스하키 시즌이라 NHL 팀인 뉴저지 데블스(New Jersey Devils)의 경기를 관람하러 푸르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에 갔습니다. 거대한 스타디움 밖에서부터 그야말로 열광적인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내부에서는 그 열기가 극에 달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뉴어크에는 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연중 빙상이나 코트에서 각종 경기가 개최되기 때문이죠. 시튼 홀 NCAA(Seton Hall NCAA) 남자 농구단의 홈구장이기도 한 푸르덴셜 센터에서는 UFC, WWE, 복싱,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 경기가 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음악 애호가라면 전설적인 세계 각지의 뮤지션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뉴어크는 단순한 도시 그 이상입니다. 생동하며 성장하는 도시, 뉴어크를 방문해 보세요!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뉴저지 데블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