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
- 뉴멕시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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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주 음식의 자부심은 지역 산물인 칠리고추에 깊이 뿌리 내렸습니다. 이 고추를 향한 지역 사람들의 열정도 고추의 매운 맛만큼 화끈하죠. 예를 들어, 희귀한 “토종 칠리고추”의 고장인 북부의 치마요(Chimayó)에서는 거의 신성시되는 고추 종자가 지금도 비밀처럼 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멕시코주의 남쪽에 위치한 해치(Hatch)의 주민들은 이 지역의 구운 고추 향이 단연 으뜸이라고 자부하지요. 두 가지 고추를 모두 맛보고 직접 판단해 보세요. 이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는 “레드와 그린 중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레드나 그린 중 한 가지로 소스를 내어오거든요. 둘 다 맛보고 싶다면 “크리스마스”라고 대답하세요.
토종 고추를 재배하는 밭과 시장의 규모가 매우 작은 것만 보아도 작고 쭈글쭈글한 토종 치마요 고추가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습니다. 잘 익은 고추는 보통 말려서 가루로 빻는데, 이것은 레드 칠리소스는 물론, 커다란 옥수수 알갱이인 호미니(Hominy)와 돼지고기로 만드는 멕시코 전통 음식 포솔레(Posole)의 기본 재료로 쓰입니다. 치마요 고추는 초록색일 때에 먹기도 하고 구워서도 먹습니다.
리오그란데(Rio Grande)의 계곡에 자리 잡은 해치는 자칭 “세계의 고추 수도”입니다. 해치산 고추는 덜 익힌 녹색 상태일 때에는 순한 맛을 내고, 붉은색으로 익혔을 때에는 매운맛으로 냅니다. 부드럽게 숙성시키면 단맛을 내기도 하지요. 붉은 고추는 햇볕에 말리거나 소스에 사용합니다. 푸른 고추는 빅 짐(Big Jim)이라는 별명까지 있는데, 별명에 어울리게 칠리 레예노(Chiles Relleno, 속을 채우고 반죽을 입혀 튀긴 고추 요리)라는 이 지역 요리를 만들기에 딱 좋을 만큼 크기가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소스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상인들이 고추를 구워 헤센(Hessian) 삼베 자루에 넣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세요. 고추 굽는 향기가 주변을 가득 메우고, 계곡 전체가 수확의 기쁨으로 넘실댈 때야말로 이곳을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랍니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이곳을 찾으면 9월 첫째 월요일 노동절 주말에 열리는 해치 칠리 페스티벌(Hatch Chile Festival)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레드와 그린 칠리소스를 모두 맛보시려면 타코, 부리토나 엔칠라다를 주문한 다음 "크리스마스 스타일"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린 칠리고추와 레드 칠리고추는 모두 이곳의 주요 작물로, 이 지역의 요리사와 셰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재료입니다. 우에보스 란체로스(Huevos Rancheros)는 우리가 흔히 아침에 먹는 계란 요리에 소박한 멋을 더하고, 입맛을 자극하는 살사와 스튜, 엔칠라다(Enchilada, 옥수수빵에 고기를 넣고 매운 소소를 뿌린 멕시코 요리)는 그린 칠리 치즈버거처럼 재미있는 먹거리를 탄생시킵니다.
매운 음식 마니아라면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맛보아야 할 먹거리가 많습니다. 매운 정도가 다양한 살사는 요즘 케첩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아시아 레스토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스리라차(Sriracha) 소스는 미국에서 요즘 열풍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현지 농장에서 키운 오렌지와 레드 할라피뇨로 스리라차를 만드는데, 쌀국수부터 타코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답니다. 카옌 고추로 매운맛을 내고 블루치즈 드레싱으로 부드러운 끝 맛을 살린 버펄로 스타일의 치킨윙과 새우튀김도 꼭 맛보세요.
“화끈하고 맵게” 즐기는 미국 여행
- 뉴멕시코주의 별미인 그린 칠리치즈버거는 그린 칠리 치즈버거 트레일(Green Chile Cheeseburger Trail)까지 따로 있을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합니다. 화끈한 맛의 버거 로드를 따라 미국의 전통이 깃든 남서부 지역을 여행해 보세요.
- 자연의 야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장 루이지애나주 에이버리 아일랜드(Avery Island)의 고추밭에 들러보세요. 새콤한 매운맛이 일품인 타바스코(Tabasco) 소스 생산 공장도 견학하실 수 있습니다.
- 미국 전역에서 매운 고추가 칵테일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고추는 주로 과일 칵테일에 매콤한 끝 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Ways to “Spice Up” Your Travels around the USA
The green chile cheeseburger is a popular New Mexican specialty, so much so that it now has its own trail (New Mexico’s Green Chile Cheeseburger Trail). Follow it for spiced-up burgers and classic Southwest sightseeing.
On Louisiana’s wild Avery Island, see pepper fields and tour the factory where the famous, vinegary Tabasco sauce originates.
Around the U.S., spicy peppers are invading cocktails, often being paired with fresh fruit for a sweet-hot fini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