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캐시드럴 고지 주립공원의 협곡
앤톤 프레스코
1 / 5
일리의 네바다 북부 철도
앤톤 프레스코
2 / 5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리먼 동굴
앤톤 프레스코
3 / 5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산 경관
앤톤 프레스코
4 / 5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트레일
앤톤 프레스코
5 / 5
  • 주별:
    네바다주

미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주에 속하는 네바다는 멋진 산 절경, 아름다운 국립 및 주립공원, 끝없이 펼쳐진 녹지와 연중 다양한 할 리를 제공하는 주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9일 동안 팔방미인 같은 이 주를 여행했는데, 벌써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 내 인상적인 명소

저는 먼저 유타주에 접한 네바다 주 동부 지역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Great Basin National Park)을 찾았습니다. 면적이 310㎢에 달하는 이곳은 198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멋진 경치를 벗 삼아 운전하다 보면 3,962m 높이의 휠러 피크(Wheeler Peak)라는 봉우리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일부 눈으로 덮인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 여러 곳에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고 등산하다 보면 국립공원에서 보호하는 매우 진귀한 식물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5,000년 된 강털소나무가 그것인데, 브리슬콘 트레일(Bristlecone Trail)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휠러 피크의 동쪽 자락에는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최고 명소라 할 수 있는 리먼 동굴(Lehman Caves)이 자리해 있습니다. 약 1,828m 높이에 거의 3km에 달하는 석회석과 대리석 동굴이 형성되어 있는데, 종유석을 휘장처럼 보이게 하는 수많은 동굴방패 등 매우 특이한 모양의 형성물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동굴 중 하나를 투어하려고 들어가며 제가 농담으로 여기서 파티나 열자고 했더니 가이드가 말하기를 이 공간은 '댄스 홀'로 불리며, 소문에 의하면 사람들이 이곳에서 대규모 모임을 열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동굴이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금주법 시대에 동굴의 여러 곳이 주류 밀매점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파티가 열리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리먼 동굴에 형성된 종유석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리먼 동굴에 형성된 종유석
더 보기
앤톤 프레스코

캐시드럴 고지 주립공원의 고요한 풍경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 남쪽에 자리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캐시드럴 고지 주립공원(Cathedral Gorge State Park)으로, 이곳은 193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수백만 년 전 선신세 시대에 메도우 밸리를 덮었던 호수 하나가 있었는데, 이곳에 현재의 협곡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파나카 포메이션(Panaca Formation)이라 불리는 이곳의 말라버린 침전물과 퇴적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경관을 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드러운 바위가 침식으로 인해 깎여 계단 모양의 독특한 사암 형성물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모습이 흡사 성당처럼, 그리고 동굴 속 좁은 통로처럼 보입니다. 좀 더 안쪽에 좁은 입구를 하나 발견하여 신비로운 분위기의 통로를 따라가니 바위 깊은 곳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전 잠시 머물며 완벽한 고요의 순간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현지인에게 들은 정보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태양이 비춰 짙은 주황색에 물든 바위를 볼 수 있는 늦은 오후 시간에 이곳에 오면 특히 멋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나카의 캐시드럴 고지 주립공원

파나카의 캐시드럴 고지 주립공원
더 보기
앤톤 프레스코

일리에서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북쪽, 일리 외곽에는 시간이 마치 멈춘 듯한 워드 차콜 오븐스 주립공원(Ward Charcoal Ovens State Park)이 자리해 있습니다. 자갈길을 운전해 가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벌통 모양의 석조 오븐 6개가 자리한 곳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광산 붐이 일던 1876년 지어진 이 거대한 벽돌 오븐에서는 은을 제련하는 연료로 사용되는 고급 숯이 생산되었습니다.

저는 역사 속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특히 일리에 네바다 북부 철도가 건설되던 1905년 그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생애 최초로 실제 증기 기관차를 보게 된 거죠. 기적 소리가 들리고 1시간 30분 투어를 통해 아름다운 산의 풍경을 지나며 기차 여행을 즐겼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존되고 복원되어 잠시 동안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재를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짐을 싸고 공항행 택시를 예약했나요? 어서 빨리 네바다주를 방문해 이 경이로운 공원을 탐험해 보세요.

일리에 자리한 워드 차콜 오븐스 주립공원

일리에 자리한 워드 차콜 오븐스 주립공원
더 보기
앤톤 프레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