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
- 네바다주
저녁 불빛에 반짝이는 타는 듯한 사막 또는 한밤중 하늘에 밝게 빛나는 눈부신 네온사인을 마음속에 그려보세요.
어두운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 그리고 결코 어둠이 찾아오지 않는 밝은 밤을 말이지요. 고요한 자연 속에서 고독을 즐기다가 또 수천 명의 사람들 가운데 에워싸인 여러분의 모습도 상상해 보세요. 네온 불빛과 자연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바로 네바다주 남부의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불의 계곡 주립공원의 자연 라이트 쇼
자연의 경이로운 불빛 쇼를 체험하려면 불의 계곡 주립공원(Valley of Fire State Park)을 방문해 보세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장관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때는 암석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흰색, 분홍색 등 온갖 색상으로 변화무쌍한 일출과 일몰 때입니다. 이 시간이 되면 계곡은 마치 불이 타오르는 듯합니다. 54제곱마일(140㎢) 면적에 펼쳐진 불의 계곡은 1968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코끼리 바위"나 "마우스 탱크"를 둘러보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암석층인 "세븐 시스터즈"에도 들러보세요. 페트로글리프 캐니언 트레일을 따라 잠깐 하이킹하며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대 아나사지 인디언들이 남긴 인상적인 고대 그림과 조각을 발견하게 되는데, 3,000년이 넘은 이 조각들은 마치 방금 돌에 아로새긴 것처럼 보입니다. 낮 동안에는 매우 더울 수 있으니 반드시 물을 챙겨 가세요.
라스베이거스의 흥겨운 밤문화
자 이제부터는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으로 갈 테니 제가 말한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물을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이곳에는 물이 많으니까요. 제 말이 사실 같지 않다면 먼저 벨라지오(Bellagio)로 가보세요. 클래식 음악과 브로드웨이 인기 히트곡에 완벽하게 맞춰 다채로운 분수 쇼가 마법처럼 펼쳐집니다. 보세요. 벌써 이탈리아 코모 호수를 구경한 셈입니다. 계속해 볼까요. 뉴욕과 파리 중 어디가 좋으세요? 아니면 베니스나 대피라미드는 어떨까요? 모두 다 방문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라스베이거스를 여행 중이며, 이곳의 카지노는 하나같이 다 놀랍습니다. 이번에는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린 스펙타클한 라이트 쇼를 구경해 볼까요? 밤에 프리몬트 길거리 체험구역(Fremont Street Experience)에 가면 비바 비전 라이트 쇼를 볼 수 있습니다. 1,250만 개의 LED 전구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라이트 쇼라 할 수 있습니다. 조명으로 밝힌 지붕에서 영상물과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그 아래를 걸어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슬롯질라 짚라인으로 공중에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경이로운 후버댐
이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단 1시간 거리의 애리조나주 접경 지대에 있는 후버댐(Hoover Dam)을 꼭 방문해 보세요. 공학 기술의 경이라 할 수 있는 이 댐은 1935년 완공되었으며, 콜로라도강을 가로질러 블랙캐니언에 자리해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와 식수가 모두 이 댐에서 공급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댐의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높이가 726피트(221m), 너비가 12,044피트(3,671m)에 달하며, 매년 7백 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리프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발전소 내부를 구경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전망대에서 댐, 미드호(Lake Mead)와 전선로의 전망을 감상하게 됩니다. 마이크 오칼라한-팻 틸만 기념교(Mike O'Callaghan - Pat Tillman Memorial Bridge)를 걸어 애리조나주로 넘어가 또 다른 멋진 전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네바다주에서는 자연과 밤문화 중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화와 고요, 분주한 도시 생활, 더운 낮과 시원한 밤이 모두 다 이곳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