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전하는 켄터키 더비 가이드

5월 초 켄터키의 날씨는 아주 뜨겁거나 춥거나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진입할 수 있고 지붕이 있는 좌석이 좋습니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을 확보하려면 가을에 켄터키 더비 웹사이트를 방문해 추첨에 등록하여 티켓 구매 기회를 잡아보세요. 그랜드스탠드를 구하지 못한 경우 다른 좌석을 노려보세요.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 웹사이트에서 보통 행사 시작 전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비 웹사이트의 한 섹션에서 팬들이 티켓을 되팔기도 하기 때문에 이 섹션도 확인해보세요.

내야로 들어가는 기본 입장권은 50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나 가격이 점점 올라 경마 당일에는 60달러가 됩니다. 내야에서는 파티가 펼쳐지지만 경마를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비는 패션이 또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모자는 크면 클수록 좋으며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입니다. 루이빌은 미국 남부인지 중서부인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지만 더비 데이가 오면 현지인도 손님도 남부 특유의 유산을 포용한답니다. 물론 커다란 모자는 태양 아래 긴 하루를 보내는 데 실용적이기도 하죠.

남자들은 정장 한 벌이면 충분하며 카키색이거나 시어서커 재질이라면 더 좋습니다. 밀짚 중절모로 멋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말의 고장으로 유명한 켄터키는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가 개발된 버번 지역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켄터키 더비의 공식 음료가 버번을 베이스로 만든 민트 쥐레프(mint julep)라는 점은 놀랄 일이 아니죠.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시럽(물과 설탕)과 민트 그리고 버번을 잘게 간 얼음에 부은 후 민트를 좀 더 올리는 겁니다.

더비 주말에는 호텔 객실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객실을 미리 예약해보세요(원칙적으로 호텔은 더비 주말 예약을 당일에 받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취소 정책이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으니 객실을 예약하기 전에 정책을 문의해보세요.

레스토랑, 바 및 경마 트랙으로 다니기 편리한 다운타운 지역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 루이빌 최고 호텔이 대부분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처칠 다운스와 가까운 공항 근처의 호텔을 알아보세요.

루이빌 레스토랑은 남부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뉴 아메리칸(New American, 다른 문화 또는 현대적인 요리 기법에서 받은 영향을 전통 요리에 가미함) 요리에 뛰어납니다. 눌루(NuLu, New Louisville), 하이랜즈(Highlands) 및 다운타운의 여러 동네는 루이빌의 훌륭한 먹거리 옵션이 산재한 집산지입니다.

경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려면 켄터키 더비 박물관(Kentucky Derby Museum)을 방문해 보세요. 처칠 다운스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두 개층에 걸쳐 전시품을 선보이며 360도 풍부한 사운드 및 시각적 경험도 선사합니다. 이 박물관은 켄터키 오크스와 더비 데이에 문을 닫지만 더비 행사가 끝난 다음 날 오전 8시에 문을 엽니다.

루이빌은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다운타운에 자리한 무하마드 알리 센터(Muhammad Ali Center)에서는 체험형 박물관을 통해 그의 삶과 유산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랜드 애비뉴(Grand Avenue)에는 어린 시절 그가 살았던 연분홍색 집이 최근 리모델링되어 그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