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유산: 일리노이주 시카고 위글리 필드 탐방

1914년 건축된 위글리 필드(Wrigley Field)는 메이저 리그 야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며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베이브 루스가 1932 월드 시리즈 3차전에서 ‘큰 한방’을 날리고, 어니 뱅크스가 1970년 야구 경력상 500번째 홈런을 기록하고, 컵스(Cubs) 팀이 2016년 71년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연패의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을 깼습니다. 팬들은 모든 경기를 뜻깊은 순간으로 만드는 독특한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7회가 한창 중일 때 응원가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을 부르고, 홈 경기에서 이겼을 때는 응원가 ‘Go, Cubs, Go’를 떼창하며 응원의 재미에 흠뻑 빠져 보세요. 팬들은 파란색 ‘W’자가 있는 흰색 깃발을 드높여 주민들과 높은 곳에서 운행하는 시카고의 열차의 승객들에게 팀의 승전을 알립니다. 위글리 필드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시장, 덩굴이 뒤덮인 외야 벽, 수동식 점수판은 국립 사적지의 매력을 더합니다. 이 경기장은 ‘블루스 브라더스(The Blues Brothers),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뿐 아니라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컵스는 매년 고향의 경쟁 팀인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연전인 크로스타운 쇼다운(Crosstown Showdown)을 포함하여 81개의 정규 시즌 홈 경기를 치릅니다. 3월 말이나 4월 초, 그리고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시카고를 방문한다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기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입장권을 구매해도 좋고, 아니면 위글리빌(Wrigleyville)의 분위기를 체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야구 시즌이 아니더라도 위글리 필드에서 즐길 거리는 많습니다. 내셔널 하키 리그와 대학 대항전인 빅 텐 컨퍼런스(Big Ten Conference)에서는 겨울마다 야외 하키 경기를 주최하며 노스웨스턴대학도 이곳에서 특별 미식축구 경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경기장은 엘튼 존, 빌리 조얼, 피시, 폴 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이디 가가, 그린 데이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음악가들이 자주 찾는 공연장이 되었습니다.

위글리 필드는 3월부터 9월까지 경기장 내부를 둘러보고 경기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개, 개인, 교육 투어를 운영합니다. 위글리 필드에 인접한 녹지인 갤러거 웨이(Gallagher Way)에서는 매년 활발한 활동이 진행됩니다. 리그 기간에는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갤러거 웨이의 잔디밭에 자리잡고 라이브 음악을 배경삼아 음식을 먹으며 대형 스크린으로 컵스 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영화 상영회, 파머스 마켓, 소규모 야외 콘서트, 휴일 기념 행사 등의 지역 사회 행사가 있을 때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시카고 오헤어(ORD) 국제공항과 시카고 미드웨이(MDW) 국제공항을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시카고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암트랙 노선이 많은 기차 허브라 할 수 있습니다. 위글리 필드는 차량 호출 서비스, 대중교통 열차로는 애디슨(Addison) 레드 라인 역, 버스로는 152번 애디슨 또는 22번 클라크 버스를 타면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