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정크션: 콜로라도 주 와인 컨트리를 돌아보는 맛 기행

아름다운 그랜드 계곡(Grand Valley)에 자리한 그랜드정크션은 서쪽으로 붉은빛 바위 절벽과 동쪽으로 로키 산맥에 둘러싸여 있으며, 가까운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을 따라 이어지는 포도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은 24개의 와이너리가 모인 집산지로 일 년 내내 시음장을 운영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포도밭을 돌아보는 방법도 다양해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리무진에서 편안하게 혹은 심지어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달린 후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각종 작물을 키우기 적합한 이 지역의 날씨는 이곳을 맥주와 사과주 및 증류주를 경험하기 좋은 여행지로 만들어줍니다. 팰리사데(Palisade)의 농장에서 직접 키운 과일로 만든 사과주를 한잔 드셔 보세요. 이 일대에는 양조장도 몇 개 있으니 그랜드정크션 다운타운의 중심가를 걸으며 현지 맥주를 경험할 계획을 세워보세요. 여기서 직접 딴 과일과 곡물을 사용해 미국 최고의 수제 증류 공장에서 양조하는 수제 진,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오드비 등을 구입해 집으로 가져가보세요.

과일 따기 체험부터 가이드와 함께하는 농장 투어까지, 그랜드 계곡의 과일 농장과 과수원은 과일이 무엇인지 체험하는 완벽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콜로라도 주 팰리사데의 으뜸은 보석 빛깔 복숭아입니다. 이 지역의 과수원은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팰리사데 복숭아를 재배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포도밭에서는 까르베네 소비뇽, 소비뇽, 말벡 등의 품종이 자랍니다. 380,000m² 규모의 과수원과 포도밭을 돌아본 후 시음장에서 좋아하는 와인을 한잔 들어보세요.

그랜드정크션 인근에서 라벤더의 황홀한 향기 속에 빠져보세요. 예쁜 보랏빛 식물을 재배하는 농장이 많은데 일부 포도밭은 라벤더 와인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농장 체험을 선택하며 온실과 들을 누비는 가이드 투어를 문의해보세요. 라벤더 생화 및 드라이플라워는 물론 오일, 잼, 가루 등 라벤더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매장이 많으니 놓치지 마세요. 라벤더를 목욕용품 또는 화장품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집에서 식용 라벤더를 사용해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세요.

다운타운 파머스 마켓(Downtown Farmers Market)보다 그랜드정크션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더 잘 보여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중심가에 파머스 마켓이 열리면 매주 5,000명이 방문합니다. 커다란 바구니를 가지고 가 다양한 종류의 복숭아, 스위트콘, 새싹, 잼과 젤리 등 이곳 특유의 먹거리를 잔뜩 골라보세요.

콜로라도 주 덴버,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는 그랜드정크션으로 가는 가장 좋은 국제 관문으로, 차량으로 4시간, 기차로 7-8시간 또는 비행기로 50분 소요됩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동서를 잇는 70번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70)를 타면 그랜드정크션으로 통합니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그랜드정크션 지역 공항(Grand Junction Regional Airport)을 이용하세요. 기차를 이용할 경우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캘리포니아 제퍼(California Zephyr) 노선이 그랜드정크션을 경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