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
- 노스캐롤라이나주
때로는 새로운 여행지에서 무엇을 경험하게 될지 상상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도 합니다.
랜돌프 카운티의 아치테일(Archdale), 애쉬버러(Asheboro), 프랭클린빌(Franklinville), 리버티(Liberty), 램수(Ramseur), 랜들맨(Randleman), 시그로브(Seagrove), 스테일리(Staley), 트리니티(Trinity)와 같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심장부로 불리는 도시와 마을이 한데 모인 지역으로 떠난 여행에는 수많은 놀라움과 매력적인 사람들, 멋진 장소와 신나는 액티비티가 가득했습니다. 우리를 부른 장본인은 어쩌면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North Carolina Zoo)의 동물이거나 유와리 산맥(Uwharrie Mountains)의 따뜻한 바람이거나, 혹은 이 지역의 마을과 도시를 방문하기 편리한 중심부인 그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만하게 이어진 언덕, 울창한 숲과 친절한 현지인들이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정말 좋아하게 된 장소로 말이죠.
신나는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 구경
동물을 사랑하는 저는 세계 최대의 자연 서식지로 유명한 애쉬버러의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을 방문하고 싶어 안달이 났답니다. 결국 동물원 투어 티켓을 구입해 규모가 9km²에 이르며 현지인에게는 퍼거토리 산(Purgatory Mountain)으로 불리는 동물원 가이드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투어는 환상적이었고, 코뿔소, 코끼리, 영양, 타조, 기린 등 어마어마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동물원에는 또한 R.J 레이놀즈 에이비에리(R.J Reynolds Aviary)에 300종이 넘는 새가 있는가 하면, 고릴라 서식지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북극곰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애쉬버러 소재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의 제왕 코끼리
시그로브: 미국 핸드메이드 도자기의 중심지
직접 도자기를 빚은 경험이 몇 번 있는 저는 제가 '추상파'라고 부르기 좋아하는 도자기 몇 점으로 집을 꾸며 꾸몄는데요, 시그로브에 오시면 가장 멋있는 도자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시그로브에는 24km 거리에 무려 70개 이상의 도자기 전문점이 있답니다. 어떤 도자기가 있는지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73/74번 주간고속도로 분기점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 들르세요.
저는 1895년에 문을 연,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전문점인 오리지널 오웬스 포터리(Original Owens Pottery)로 갔습니다. 통나무로 지은 매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특유의 붉은색 디자인의 도자기와 그릇들이 꽉 차 있어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오웬(Owen) 씨가 직접 매장 이곳저곳을 안내해주며 가장 많이 팔리는 도자기를 보여주고 그의 가족사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랜들맨에 있는 나스카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리처드 페티의 집
저는 포뮬러 원의 열렬한 팬이지만 미국 남부에서라면 나스카(NASCAR: 미국 스톡카 경주 협회)가 최고죠. 일곱 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리처드 페티(Richard Petty)는 랜들맨에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페티 박물관(Petty Museum)으로 가자 페티를 보며 자란 남부 출신 여직원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고, 안으로 들어가 전설의 카레이서와 그의 가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나스카 명예의 전당(NASCAR Hall of Fame)에 추대된 네 명의 페티 가족에게 바치는 헌사도 있습니다. 페티 가족이 머물던 집과 페티의 차고를 둘러 보았는데, 페티가 탔던 차의 원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설적인 레이서 리처드 페티를 기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랜들맨의 박물관
애쉬버러 다운타운: 파인 다이닝, 쇼핑 그리고 아름다운 산의 경치
저녁이 되자 시내로 발걸음을 옮겨 애쉬버러 역사 지구(Asheboro’s Historic District)에 있는 비아스 고메 하드웨어(Bia’s Gourmet Hardware)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시골풍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멋진 경험이었죠. 비아(Bia) 셰프가 주방에서 나와 저에게 직접 군침이 도는 메뉴를 설명했는데, 세계 각국의 별미요리가 즐비하고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와인과 칵테일도 있었습니다. 비아 셰프는 특히 애쉬버러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농장과 상인을 지원해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애쉬버러를 산책하던 저는 예술품과 앤티크 제품, 보석, 옷은 물론 도자기로 꽉 찬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낮 시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심장부에는 남부의 매력과 아름다운 산, 관광 명소, 그리고 상쾌한 산 공기처럼 직접 느껴야 알 수 있는 문화 등이 어우러져 매력을 뽐냅니다. 온몸 가득 영감을 받고 행복이 충만한 채, 집으로 가져올 내 소중하고 멋진 기념품으로 무장한 듯한 느낌으로 이곳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