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에 묻힌 보석 캐보기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5km를 이동하면 애팔래치아 산(Appalachian mountain)이 감싸 안은 전형적인 산골 마을 달로네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마을은 1828년 미국 최초의 골드러시가 시작된 장소로,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보다 20년 정도 앞섭니다.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 동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광석 금광 중 하나였던 콘솔리데이티드 골드 마인(Consolidated Gold Mine)은 공식적으로는 폐광되었지만,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 골드러시의 스릴을 원하는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광산 터널을 탐사한 후 가까운 체스터티 강(Chestatee River)으로 향해 광물이 풍부한 모래에서 사금을 채취해 보세요.

아칸소 주 리틀록 남서쪽 175km 지점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된 다이아몬드 채광지입니다. 채광지는 고대 화산이 폭발한 후 침식한 지표면으로 보석이 풍부합니다. 양동이와 채 거름망 및 삽을 대여해 대박을 터뜨릴 확률을 높여보세요. 6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찾을 때는 진주나 금속 조각처럼 생긴 둥근 모양의 돌을 주목하세요. 다이아몬드 원석일지도 모르니까요!

아이다호 주의 별칭은 "보석의 주(Gem State)"입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서쪽으로 140km만 이동하면 아이다호 주 동쪽, 탁 트인 대지에 펼쳐진 스펜서 오팔 광산(Spencer Opal Mines)이 나옵니다. 이곳에 오면 왜 보석의 주라고 불리는지 바로 알게 된답니다. 아이들에게 튼튼한 신발을 신기고, 오팔을 찾으면서 돌더미의 부스러기를 씻어낼 소다수 한 병을 준비하세요. 4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빛이 나는 유백광 보석을 찾아 바위틈을 샅샅이 뒤져보세요. 채광 요금(성인 10달러, 4~12세 아동 5달러)을 내고 최대 0.45kg까지 보석을 가져가보세요. 추가 요금을 내면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뉴욕 주를 대표하는 보석이자 1월의 탄생석인 가넷은 값비싼 보석은 아니지만 찾는 재미가 그만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넷 매장지는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375km 떨어진 애디론댁 지역입니다. 뉴욕 주의 작은 산골 마을 레이크 조지 근처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가넷 마인 투어스(Garnet Mine Tours)는 1878년부터 역사가 서린 광산 탐험을 제공합니다. 6월 30일부터 10월 중순까지 냄비를 들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씻어내며 진한 붉은색의 아름다운 보석을 채취해 보세요.

번쩍이는 사파이어를 캘 기회만으로도 젬 마운틴(Gem Mountain)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가치는 충분합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서쪽에서 약 350km 떨어진 작은 광산 마을, 몬태나 주 필립스버그(Philipsburg)로 가보세요. 젬 마운틴 사파이어 광산(Gem Mountain Sapphire Mine)에서는 지난 100여 년 간 총 1억 8천만 캐럿의 사파이어가 발굴되었으며, 여러분이 다음 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상주해 진흙 속에서 사파이어를 찾는 법과 열처리를 통해 원석의 색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보석을 캐는 동안에는 물에 젖고 흙투성이가 될 수 있지만 이 또한 여행의 묘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