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주 산후안 카운티의 문화와 계곡

지역 최초의 정착지부터 방문해 보세요. 최초의 모르몬교인들은 1880년대에 유타 주 블러프(Bluff)에 정착했습니다. 이들의 옛 주거지는 거의 완벽하게 재건되었고 나무 집들은 공들여 꾸며졌습니다. 오디오 투어로 과거의 흥미로운 생활상도 들을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한 시간 가량 이동하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석조 다리 세 개를 만날 수 있는 내추럴 브리지스 국립기념물(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에 닿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 캐니언(White Canyon)에서는 그 중 하나인 시파푸 브리지(Sipapu Bridge)를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재미있는 하이킹은 약 45분이 소요됩니다. 목재 사다리와 석조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이 멋진 자연의 신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 가장 큰 오와초모 브리지(Owachomo Bridge)도 놓치지 마세요.

최소한 어두워질 때까지는 머물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밤하늘을 방해할 어떤 인공적인 조명이나 광공해도 없는 최초의 인터내셔널 다크 스카이 파크(International Dark Sky Park)니까 말이죠.

다음 날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까지 우리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영화와 광고에도 무수히 등장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랍니다. 이곳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모양에 따라 벙어리 장갑(Mittens), 수탉 바위(Rooster Rock), 세 자매(Three Sisters)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상징적인 기암괴석은 나바호 원주민 구역에 위치해 있고, 현지인 가이드 투어가 제공됩니다. 우리는 서부 영화감독 존 포드(John Ford)의 이름을 딴 존 포드 포인트(John Ford‘s Point)에서 말 등에 올라타고 영화 속처럼 기념 사진도 찍었답니다.

또 다른 놀라운 문화적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호번위프 국립기념물(Hovenweep National Monument)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고대 북미 원주민의 문명의 기술과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탑의 위용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7천 년 전, 이들은 왜 하필 이 절벽에 탑과 집을 지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지은 것일까요? 가이드가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겁니다.

다음으로 버틀러 워시 암면조각(Butler Wash Petroglyph)을 찾았습니다. 암면조각에 새겨진 생생한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사진 찍기에도 완벽하답니다. 4륜 구동차량을 렌트해 언덕과 물이 이어지는 다양한 지형을 거침없이 달려도 좋겠죠? 배를 대여해 산후안 강(San Juan River)을 따라 버틀러 워시(Butler Wash)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포코너스 기념물(Four Corners Monument)은 미국의 네 개 주가 한 곳에서 만나는 지점을 기념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찾기에 좋은 곳이죠. 네 개의 손과 발을 콜로라도 주, 뉴멕시코 주, 유타 주, 애리조나 주에 각각 짚어보세요.

이곳에서 2시간 30분 가량을 달려 캐니언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에 도착해 드넓은 계곡의 풍광을 감상했습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산후안 카운티 곳곳에 숨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아보세요.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비수기를 이용해 더 저렴하고 한적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타 주 산후안 카운티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