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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브롱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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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별:
    뉴욕주

뉴욕시 자치구, 브롱크스 탐험

프랑스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래티시아 셰리프(Laetitia Sheriff)는 음악, 역사,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미국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여행할 곳은 뉴욕시에서 비교적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브롱크스 자치구입니다.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은 당연히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조금 덜 알려진 지역에 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브롱크스로 향했죠... 오직 이곳만이 힙합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브롱크스는 힙합의 고향이며 뉴욕 거리 문화의 중심부라는 명성을 가진 곳입니다. 단연 다채롭고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며 미국에서 가장 활기차고 흥미로운 지역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래티시아는 브롱크스를 방문하는 동안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꼭 가봐야 할 힙합 성지에 들르고, 에드가 앨런 포가 살았던 오두막에 방문했으며, 짧은 체류 기간 중에 식물 정원도 산책했습니다. 이 자치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맨해튼의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빅 펀 크리스토퍼 리오스)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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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역사

약 반 세기 전 어느 더운 여름 밤에 클라이브 캠벨(Clive Campbell)이라는 이름의 DJ가 자신의 빌딩에서 파티를 열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저 기타 앰프와 두 대의 턴 테이블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1973년 8월 11일, 브롱크스 모리스 하이츠의 세즈윅 애비뉴 1520에서 힙합은 탄생했던 것입니다.

클라이브가 몰고 온 혁신은 이제 브레이크의 보편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두 개의 턴테이블에서 트랙을 재생하며 레코드 중 하나를 브레이크까지 되돌려 반복적으로 스피닝하는 동작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음악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게 되었고, 지금은 DJ 쿨 허크(DJ Kool Herc)로 기억되는 캠벨이 멋진 아이디어를 냈던 그 장소를 직접 보기 위해 힙합 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래티시아는 랩 레전드인 그랜드마스터 카즈(Grandmaster Caz)와 함께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주거 지역 블록에 들렀습니다. 래티시아는 "에피소드가 풍부하고 아주 매력적인 이 멋진 분과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어요"라고 말하며, "카즈는 힙합 음악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그 추억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롱크스에 온 사람들은 심지어 그랜드마스터 카즈와 함께 투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씩 그가 허쉬(Hush) 투어를 이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브롱크스 명예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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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말아야 할 것: 브롱크스 명소 요약

예술과 문화에서 음악과 박물관까지 브롱크스는 부족한 것이 없는 곳입니다. 래티시아가 고른 최고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1. 브롱크스 리틀 이탈리아(벨몬트) 중심부인 아서 애비뉴 리테일 마켓(Arthur Avenue Retail Market)을 둘러보세요. 여기가 진정한 정통 이탈리아 빵, 파스타, 소시지, 페이스트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뉴요커들이 많습니다. 현지 상인들의 지식 수준은 감탄할 만하고, 배도 채우고 눈까지 호강하는 진수성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브롱크스를 떠올리면 분명히 냉정한 도시 풍경의 이미지가 연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브롱크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자 도시의 진정한 오아시스인 뉴욕 식물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예요. 1.01제곱킬로미터의 습지, 정원, 우거진 풍경이 펼쳐지고 백만 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답니다"라고 래티시아는 말했습니다.
  3. 브롱크스에 밀려든 이민자들의 물결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요리의 세계를 형성했습니다. 요리의 지평을 넓혀보고 싶은 관광객은 '다 잘 될 거야'라는 의미의 가나 레스토랑 에베예이(Ebe Ye Yie) 같은 곳도 방문해보세요. 손을 사용하여 식사하도록 권장하는 곳입니다. 래티시아는 정통 타코와 오악사카주의 특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전통 멕시코 레스토랑인 라 모라다(La Morada)도 추천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예술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래티시아는 덧붙였습니다.
  4. 에드가 앨런 포 코티지(Edgar Allan Poe Cottage)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그랑 컨코스(Grand Concourse)의 고층 건물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포는 1846년부터 1849년까지 이 소박한 농가에서 여러 작품을 집필하며 생활했습니다. 포와 그의 아내 버지니아는 그 당시 이곳이 '시골'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버지니아의 폐결핵이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안고 이 오두막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이 집은 1913년 헐릴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도로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보존되고 있습니다.
  5. 양키스 야구팀은 총 27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이 풍부하고 경험 많은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뉴욕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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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의 사운드트랙

브롱크스를 여행할 때 들을 만한 현지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트랙을 확인해보세요.

  • DJ 쿨 허크는 1973년 브롱크스에서 열린 누이의 신학기 파티에서 디제잉을 하다가 사람들이 더 오래 브레이크 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레코드를 브레이킹하는 기술을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힙합의 아버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섭스텐셜(Substantial)의 '새크리파이스(Sacrifice)'(2008)에 참여했습니다.
  • 돈 아스피아수(Don Azpiazu)의 하바나 카지노 오케스트라(Havana Casino Ochestra)가 녹음한 '엘 마니세로(El Manicero)'('땅콩 장사')(1930)는 브롱크스의 RKO 팰리스 시어터(RKO Palace Theater)에서 연주된 후 룸바 열풍을 몰고 왔습니다.
  • 브롱크스의 여고생들이 지금은 전설이 된 '더 쉬폰스(The Chiffons)'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젊은 작곡가 로니 맥(Ronnie Mack)이 만든 '히즈 파인(He's So Fine)'(1963)을 불렀습니다.
  • '아이 라이크 잇 라이크 댓(I Like it Like That)'은 브롱크스에서 출생한 부갈루 음악가인 피트 로드리게즈(Pete Rodriguez)의 1967년 히트곡입니다.
  • 셀로니어스 멍크(Thelonious Monk)는 브롱크스의 리만 플레이스(Lyman Place)에 살았습니다. 그의 아들인 TS 멍크는 아버지의 최고 재즈 스탠다드 중 하나로 '에피스트로피(Epistrophy)'(1941)를 꼽습니다.
  • 이름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팻 조(Fat Joe)의 '브롱크스 킵스 크리에이팅 잇(Bronx Keeps Creating It)'(1995)이란 곡도 있습니다.
  • 베트남 전쟁에 관한 곡인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로스트 인 더 플러드(Lost in the Flood)'(1973)에도 브롱크스라는 이름이 언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