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시카고: 놓쳐선 안 될 LGBTQ+ 명소와 이벤트

첫 번째로 홀스테드 스트리트(Halsted Street)에서 펼쳐지는 유일무이한 레거시 워크(Legacy Walk) 또는 레거시 프로젝트(Legacy Project)는 야외 박물관과 같습니다. LGBTQ+ 커뮤니티의 중요 인물들을 기리는 기념물이 부착된 35개가 넘는 무지개 탑이 거리에 늘어서 있습니다. 미국 유일의 공식 성소수자 마을인 보이스타운에서 펼쳐지는 이 역동적인 프로젝트는 성소수자에 대한 괴롭힘에 맞서 싸우고 LGBTQ+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역사적인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7m 높이의 탑도 보고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 하비 밀크(Harvey Milk), 샐리 라이드(Sally Ride) 등 세계 인권사에 업적을 남긴 유명 혹은 무명의 LGBTQ+ 인사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매년 6월, 시카고는 모두가 환영받는 성대한 축제를 엽니다. 홀스테드를 따라 이틀간 펼쳐지는 축제의 중심 이벤트는 뉴욕 시에서 벌어진 1969 스톤월 항쟁(Stonewall Riots)을 기념해 6월 마지막 일요일에 진행하는 6.4km 구간의 퍼레이드입니다. 거리 축제, 행진, 콘서트, 드래그 쇼, 연극 및 댄스 파티가 200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색색의 퍼레이드 카, 현란한 악대와 공연자들, 그리고 수백 명의 관객이 축제를 즐기죠. 6월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세요? 그렇다면 음악과 춤, 음식과 즐거움이 가득한 이틀간의 노스홀스테드 마켓 데이즈(Northalsted Market Days) 축제가 있는 8월을 추천합니다.

킷캣(Kit Kat)은 저녁 식사를 하기에 좋은 클럽이기는 하지만, 주문 제작 미모사와 블러디 메리 칵테일로 유명한 ‘디발리셔스’ 선데이 브런치(Divalicious Sunday Brunch)의 인기가 매우 높답니다. 하지만 왁자지껄하고 흥겨운 드래그 쇼의 스타인 킷캣 디바(Kit Kat Diva)들이야말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전설의 배우 이름을 딴 디너 메뉴도 인상적입니다. 맛은 물론이고요. 옛 할리우드 분위기의 인테리어, 벽으로 투사되는 고전 영화 그리고 디바들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라바 램프(Lava Lamp), 킷캣 패션(Kit Kat’s Passion)이나 퀸 오브 하츠(Queen of Hearts) 같은 특제 마티니도 꼭 맛보세요.

오스터먼 비치(Osterman Beach)라는 공식 명칭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할리우드 비치(Hollywood Beach)로 통하는 이 해변은 꼭 가볼 만합니다. 에지워터(Edgewater) 근처 링컨 공원(Lincoln Park) 내에 위치한 깨끗하고 한산한 해변으로, 특히 5월부터 9월까지 현지 LGBTQ+ 커뮤니티에서 핫 스팟으로 통합니다. LEED 인증을 받은 친환경 비치 하우스에서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채식 메뉴도 즐겨보세요. 무료 Wi-Fi도 가능하니 혹시 밀린 일이 있다면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스탠드업 패들보트를 타거나 나초 마마스 비치 바(Nacho Mama’s Beach Bar)에서 피나콜라다 한 잔을 즐겨보세요.

두 곳의 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는 시카고는 미국 중서부 교통의 요지입니다. 오헤어 국제공항(ORD)이나 미드웨이 국제공항(MDW)에 도착하면 기차, 셔틀, 렌터카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