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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카제노비아(Cazenovia)의 브루스터 모텔(Brewster Inn)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라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밖 풍경이 어떨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커튼을 열어젖히니 카제노비아 호수의 근사한 풍경과 멀리 보이는 알록달록한 언덕이 나를 반겨 주었죠. 뉴욕 주 중부는 이미 가을로 접어들어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뉴욕 주 중심부에 자리한 뉴욕 주 중부는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 재미로 가득 차 있는 휴양지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 언덕 위에 띄엄띄엄 들어서 있고 그 주위에 우리가 꼭 가봐야 할 명소와 분주한 농장, 맥주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브루 센트럴과 베이브 루스
미국 수제 맥주의 명소 '브루 센트럴(Brew Central)'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지역은 누구든지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할로윈에 쓸 호박을 고르는 동안 어른들은 맥주를 한두 잔 시음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카제노비아의 하비스트 문 사이더리(Harvest Moon Cidery)였습니다. 맥주 한 잔을 들이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라 먼저 운영 중인 농장을 돌아보는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고양이 모양의 옥수수 밭 미로를 헤쳐 나가니 나사 4개를 사용하는 120년 된 사과 압착기가 나타났습니다. 매일 284L의 사과주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제 맥주 양조장에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구에 대한 정보도 알아볼 겸 쿠퍼즈타운(Cooperstown)에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조지 허먼 '베이브' 루스(George Herman "Babe" Ruth)는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야구팀에 입성해 명예의 전당에도 가장 먼저 등재된 선수입니다.
그런 다음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공식 맥주를 비롯한 벨기에 맥주 생산지 브루어리 옴메강(Brewery Ommegang)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설들을 둘러본 후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맥주로 찐 군침 도는 홍합과 크로크 마담을 곁들여 벨기에 세종(Saison) 맥주로 입가심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에프엑스 맷 브루어리(FX Matt Brewery)에서도 내부 투어를 하고 사라넥(Saranac) 맥주를 맛보았습니다.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다양한 활동
뉴욕 주 중부는 다양한 할거리와 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Robert Trent Jones) 같은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골프 코스에서 골프 게임에 빠져 보세요.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 골프위크(Golfweek)와 골프 매거진(Golf Magazine)에서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PGA 스타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와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즐겨 찾는 이곳 뉴욕 주 중부의 매력을 직접 느껴 보세요.
이리 운하 크루즈(Erie Canal Cruises)를 신청하여 아름다운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허키머 다이아몬드 광산(Herkimer Diamond Mines)에서 직접 원석을 채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5억 년 가까이 된 다이아몬드처럼 진귀한 보석을 발견할 수도 있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곳에는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뉴욕 시를 벗어나 뉴욕 주 중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모험에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