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과 자이언 국립공원: 유타주의 멋진 대자연을 소개합니다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은 유수에 의해 침식된 지형이 아니므로 이름처럼 진짜 협곡(Canyon)은 아닙니다. 대신 빗물에 의한 자연 침식과 함께 물의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독특한 자연 지형이 형성되었지요.

이곳에 도착하면, 후두(Hoodoo)라고 불리는 독특한 기괴암석의 매력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석회질이 풍부한 이 암석 기둥은 사람의 키만한 것에서부터 10층 건물 높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기이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브라이스 캐니언을 형성해 온 독특한 침식 패턴으로 인해 이곳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기괴암석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협곡을 따라 하이킹을 하거나 말을 탈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는 바로 많은 암석과 좁은 협곡 사이를 지날 수 있는 나바호 루프 트레일(Navajo Loop Trail)입니다. 붉은색과 주황색이 감도는 이 계곡의 벽은 미국산 소나무의 초록색과 조화를 이루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보통 나바호 루프 트레일과 다른 트레일을 연결해 느긋하게 탐험을 즐깁니다.

그 중에서도 계곡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것이 좀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일과 달리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기괴암석을 위에서 조망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전망 좋은 곳을 골라 일몰을 감상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브라이스 캐니언 인근에 머물고, 하루 이틀 정도 여유가 더 있다면 자이언 국립공원이나 캐니언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에 들러보세요. 이 공원은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 공원과 가까운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공원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탐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공원은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곳이랍니다. 특히 급류 타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브라이스 캐니언에서 차로 2시간 이동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이언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향하는 도중 유타주의 올-아메리칸 로드(All-American Road)인 12번 경관도로(Scenic Byway 12)에서 멋진 암석 아치와 마주칠 것입니다. 주변의 딕시 국유림(Dixie National Forest)과 레드 캐니언(Red Canyon)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지요. 공원과 공원 사이를 편리하게 이어주는 12번 경관도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요함과 멋진 절경을 뽐냅니다.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자이언 국립공원은 따라올 수 없는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찔한 절벽과 사암 계곡,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암석 기둥은 다른 행성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기이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으로 알려진 스프링데일(Springdale) 시내에 주차해 보세요. 다채로운 상점과 멋진 호텔이 즐비한 이 매력적인 도시는 공원을 본격적으로 탐험하기 전이나 모든 여정을 마친 후에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무료 셔틀을 타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거대한 규모의 자이언 국립공원에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절경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하루에 이 모든 명소를 다 둘러볼 수는 없지만,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중요한 명소를 두루 거치며 원하는 곳에서 내려 잠시 경치를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셔틀 서비스는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운행하며 자주 정차하는데, 붐비는 여름철에는 더욱 자주 정차합니다. 관광객들에게 아주 편리하기도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공원의 자연을 보존하기에도 정말 좋은 방법이지요.

자이언 국립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눈 앞에는 광대한 협곡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집니다. 붉은 암석과 짙푸른 나무가 강렬한 대비를 이뤄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 냅니다. 자이언 내로우스(Zion Narrows)는 하이커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코스이지요. 버진 강(Virgin River)을 가로지르면서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대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로토(Grotto) 셔틀 정류장에 내리면 엔젤스 랜딩(Angels Landing)이라는 가파른 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엔젤스 랜딩 등산로는 처음에는 꽤 완만한 길로 시작되지만 조금만 지나면 보조 체인을 붙잡고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노고는 감수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 마주하게 되는 자이언 계곡의 풍경은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셔틀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위핑 록(Weeping Rock)으로 출발하기 전에 자이언 랏지(Zion Lodge)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이곳은 걷기에 부담이 없어 가족을 위한 하이킹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잠깐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드리워진 바위 끝에서 물줄기가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는 바위"라는 의미의 "위핑 록"이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여진 것이지요. 주변에는 양치 식물을 비롯해 희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항상 습기가 가득한 이 바위의 특성상 형성된 아주 작은 생태계랍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기에 좋은 또 다른 명소로는 멋진 폭포를 만날 수 있는 로어 에메랄드 풀 트레일(Lower Emerald Pool trail)이 있습니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주 유명한 스노우 캐니언 주립공원(Snow Canyon State Park)이 있습니다. 스노우 캐니언은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가는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이킹 트레일과 드라이빙 투어 코스가 모두 갖추어진 이 공원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 시설도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샌드 듄스(Sand Dunes) 트레일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이킹 거리도 길지 않은데다 그 끝에 만나는 모래 언덕에서 신나게 놀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이언 국립공원과 브라이스 국립공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는 미국 전역에 체인을 갖고 있는 호텔부터 현지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숙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숙소는 편리함과 아늑함, 아름다운 경관,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요.

유타주의 국립공원 탐방이 여기서 끝난다 하더라도 이렇게 특별한 곳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풍요로운 대자연을 자랑하는 자이언 국립공원과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놓치지 마세요! 이 멋진 국립공원 두 곳을 직접 탐험해 보세요. 대자연의 모든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