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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미국 뉴욕 시. 이름만 들어도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와 휘황찬란한 불빛이 떠오릅니다.
뉴욕 시에는 5개 자치구에 걸쳐 113k㎡나 되는 녹지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여행자가 많습니다. 센트럴 파크와 워싱턴 스퀘어 파크( Washington Square Park)처럼 맑은 공기를 마시러 가야 할 공원이 여럿 있지만, 쉽게 지나쳐버립니다. 뉴욕 시의 저평가된, 그러나 방문할 가치가 있는 멋진 공원 다섯 곳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맨해튼의 하이 라인
버려진 고가 철로를 도심 공원으로 새단장해 지난 2009년 대중에 선보인 하이 라인(High Line)은 맨해튼 서부의 세련된 지구 첼시에 있습니다. 도시의 과거 유산을 심미적이면서도 유용한 공간으로 되살려 보존하려는 투자자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빚은 걸작이죠. 2km가 넘는 하이 라인은 도로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하며, 설치 미술 작품과 카페도 몇 곳 있습니다. 공원 밖에 바로 첼시 마켓(Chelsea Market)이 있으니, 세련된 장소를 즐기며 식도락가를 위한 가판대와 캐주얼한 레스토랑 및 재미있는 매장들을 돌아보세요.
가는 방법: 10번 애비뉴(10th Avenue)에 공원 입구가 몇 개 있습니다. 지하철 A, C 또는 E선을 타고 14번 스트리트(14th Street)와 8번 애비뉴(8th Avenue)로 갑니다. 여기에서 조금 걸으면 하이 라인이 나옵니다.
하이 라인은 오래된 고가 철로에 조성되었습니다. 맨해튼 서부 첼시에 자리한 건물 사이로 길을 여는 공원을 만나보세요.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공원
뉴욕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보석이 있습니다. 바로 허드슨 강(Hudson River)을 따라 72번 스트리트(72nd Street)에서 158번 스트리트(158th Street)까지 6km 이상 이어지는 리버사이드 공원(Riverside Park)입니다. 육군 및 해군용사 기념비(Soldiers’ and Sailors' Monument), 그랜트 장군 묘(Grant's Tomb) 및 리버사이드 교회(Riverside Church)를 꼭 들러보세요. 하루가 저물면 보트 베이슨 카페(Boat Basin Café, 웨스트 79번 스트리트(West 79th Street)나 피어 i 카페(Pier i Cafe, 웨스트 70번 스트리트(West 70th Street)로 향해 멋진 해넘이를 감상해보세요.
가는 방법: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웨스트 79번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Broadway)의 교차로에 내려 서쪽으로 몇 블록만 걸어가보세요. 지하철 2, 3호선을 나고 웨스트 72번 스트리트(West 72nd Street)에 내리셔도 좋습니다.
웅장한 육군 및 해군용사 기념비는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를 흐르는 허드슨 강변의 리버사이드 공원 안에 있습니다.
퀸즈의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Flushing Meadows Corona Park)은 지역 사회에 속한 만큼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규모는 5k㎡가 넘어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1.5배나 됩니다.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은 지난 1939년 뉴욕 세계 박람회(New York World's Fair)를 개최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1964년 세계 박람회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오늘날 뉴욕 메츠(New York Mets) 야구단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 스타디움(Citi Field Stadium)과 아서 애시 스타디움(Arthur Ashe Stadium)에서는 각종 콘서트와 운동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곳을 방문해 플러싱 만(Flushing Bay)에서 카약이나 패들보트 타기 또는 현지인들과 크리켓이나 축구를 즐겨보세요. 공원 안에는 퀸즈 미술관(Queens Museum of Art), 뉴욕 과학관(New York Hall of Science)과 퀸즈 극장(Queens Theatre) 등 교육 및 문화 시설이 있습니다.
가는 방법: 뉴욕 메츠의 홈 경기가 있거나 US 오픈이 열릴 때 맨해튼에서 공원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메츠-윌레츠 포인트 역(Mets-Willets Point Station)에 내려 플러싱 메도스/코로나 공원 표지판을 따라가는 겁니다.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은 1939년 세계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오늘날 방문객은 물론 퀸즈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
센트럴 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칼버트 보(Calvert Vaux)가 브루클린의 오아시스 프로스펙트 공원(Prospect Park) 또한 설계했습니다. 브루클린의 파크 슬로프, 레퍼츠 파크 같은 세련된 동네에 나란히 자리한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햇살을 즐겨보세요. 센트럴 파크처럼 프로스펙트 공원에도 공연장은 물론 동물원도 있으며, 페달 보트를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브루클린 식물원(Brooklyn Botanic Garden)이 가까우니 공원이 선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느껴보세요.
가는 방법: 맨해튼에서 지하철 B나 Q선을 타고 프로스펙트 공원 역에 내리면 공원 북동쪽 끝으로 들어갑니다. 또는 F선을 타고 공원 남서쪽 끝인 15번 스트리트–프로스펙트 공원(15th Street–Prospect Park) 역에 내려보세요.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은 센트럴 파크를 설계한 거장들의 작품입니다.
브롱크스의 펠햄 베이 공원
센트럴 파크도 크지만 브롱크스에 조성된 펠햄 베이 공원(Pelham Bay Park)의 규모는 맨해튼 녹지의 3배가 넘습니다. 펠햄 베이 공원은 롱 아일랜드 해협(Long Island Sound)을 따라 21km가량 길게 늘어서 18홀 골프장이 두 개나 있으며 다수의 하이킹 트레일과 놀이 공간을 자랑합니다. 탐방할 공간이 넓고 넓으니 복잡한 도심의 거리에서 떠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세요.
가는 방법: 맨해튼 동쪽을 달리는 지하철 6호선을 타고 북쪽 종점인 펠햄 베이 공원에 내리세요.
센트럴 파크의 3배를 아우르는 브롱크스의 펠햄 베이 공원은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숨 쉴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