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골프 코스 5곳

프로 골퍼 필 미켈슨(Phil Mickelson)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그가 가장 아끼는 코스가 밸리 오브 더 선(Valley of the Sun)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투박한 사막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야자수와 사와로 선인장에 둘러싸인 TPC 스코츠데일(TPC Scottsdale)은 챔피언 코스와 스타디움 코스 등 두 개의 18홀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장 많은 프로 골퍼들이 찾는 경기 중 하나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Waste Management Phoenix Open)이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두 코스 모두 연중 PGA의 기준에 따라 관리됩니다. 험준한 맥도웰 산맥(McDowell Mountains)을 바라보며 샷을 날려보세요. 사용료는 피크타임에는 약 80달러, 저녁 시간대에는 약 50달러입니다.

플로리다 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클리어워터에서 북쪽으로 약 20km 거리에 위치한 이니스브룩(Innisbrook)은 멋진 18홀 골프 코스 4개와 아름다운 9홀 코스 1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코스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합니다. 이 광활한 골프의 명소에서는 해마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Valspar Championship)이 열립니다. 3월에 이곳을 찾으면 이니스브룩의 아름다운 코퍼헤드 코스(Copperhead Course)에서 수많은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프로 골퍼 루크 도날드(Luke Donald)는 이곳에서 경기를 할 때 특히 운이 좋았습니다. 2012년에는 서든데스 연장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했고, 2013년에는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프로 골퍼들이 타이틀 쟁탈전을 벌이지 않는 시즌에는 직접 필드를 누빌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악어나 왜가리 등 야생 동물들도 잘 찾아보세요.

하와이 주 펄 하버(Pearl Harbor)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펄 컨트리 클럽(Pearl Country Club)에서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와 구릉진 필드가 골퍼들을 반깁니다. 까다로운 코스와 아름다운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특히 프로 골퍼 미셸 위(Michelle Wie)가 아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놀룰루 출신인 미셸 위는 1979년 2월부터 펄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하와이 펄 오픈(Hawaii Pear Open)에서 남성 골퍼들과 겨룬 최초의 여성 골퍼입니다. 이후 그녀는 2014년 US 여자 오픈을 비롯해 다수의 상위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펄 오픈이 열리지 않는 시즌에는 이 그림 같은 18홀에서 직접 라운딩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4번 홀은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의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을 빼앗겨 경기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세요. 풀 라운딩 비용은 140달러입니다. 좀 더 늦은 시간대에 라운딩을 해도 좋다면 50달러에서 70달러 사이의 비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펄 컨트리 클럽에서는 필드에 나가기 전에 골프 연습장이나 골프 스쿨에서 필요한 만큼 연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아라비아 말 농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울창한 나무와 변화무쌍한 페어웨이로 구성된 TPC 디어 런(TPC Deere Run)은 일리노이 주 북서쪽에 위치한 골프 코스로 미국 중서부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골퍼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자동차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의 18홀과 파71 코스는 구릉진 지형과 까다로운 벙커로 세계 최고의 골퍼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하지만 TPC 디어 런에서 내다보이는 절경은 텍사스 출신 프로 골퍼인 조던 스피스(Jordan Spieth)를 비롯한 많은 골퍼들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던 스피스가 존 디어 클래식(John Deere Classic)에서 두 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서든데스 연장전을 벌여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던 곳도 바로 초록이 우거진 이곳 필드였습니다. 매년 7월에 열리는 존 디어 클래식은 브리티시 오픈(British Open) 예선전입니다.

프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 시즌에는 1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필드에서 직접 경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빼어난 바다의 경치와 기암 절벽을 배경으로 한 토리 파인즈 골프 코스(Torrey Pines Golf Course)의 까다로운 필드는 많은 프로 골퍼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타이거 우즈(Tiger Woods)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통산 75번째 PGA 투어 우승을 비롯해 이 코스에서만 무려 여덟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아마 여기에서 거둔 어마어마한 성적 때문에 이곳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바로 북쪽에 위치한 라호이아(La Jolla)의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토리 파인즈의 매력에 빠질 이유는 충분합니다. 이 18홀 코스에서는 경사진 페어웨이와 굽은 벙커는 물론, 몇 미터만 공을 더 멀리 치면 태평양까지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절벽 가까이 위치한 그린에 이르기까지 아슬아슬한 경기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숨은 재미가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