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앨라배마주

흥미로운 역사와 산업

미국의 시민 평등권 운동에서 버밍햄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며, 버밍햄 시민 평등권 연구소(Birmingham Civil Rights Institute)에 그 기록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항상 어린이 체험 활동, 이동 전시 및 행사로 활기가 넘칩니다. 최근 국립 기념지로 지정된 시민 평등권 지구(Civil Rights District)를 찾아 주요 사적지인 16번가 침례교회(16^th Street Baptist Church), 켈리 잉그램 공원(Kelly Ingram Park) 등도 들러보세요. 인근의 슬로스 퍼니스(Sloss Furnaces)는 과거 산업의 흔적을 말해주는 오래된 철제 구조물로 현재는 국립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용광로 공장의 90년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엄청난 규모의 파이프와 굴뚝 그리고 현대적인 철제 작품 전시도 둘러보세요. 로마 신화 속 불과 제련의 신 벌컨(Vulcan) 동상이 우뚝 서 있는 벌컨 박물관 및 공원(Vulcan Museum & Park)은 버밍햄의 근간을 이루었던 철강 산업의 과거를 상징합니다. 17m 높이의 벌컨 동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주철 조각상으로 체험형 버밍햄 역사 박물관과 공원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야구, 골프 그리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다운타운의 레일로드 파크(Railroad Park)는 도시의 산업적 뿌리와 재미를 추구하고 야외를 사랑하는 현지인들의 성향이 만나 탄생한 곳입니다. 80,000m²에 달하는 녹지에는 레일 트레일(Rail Trail), 아름다운 습지대, 개방된 잔디밭과 도시의 멋진 풍경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놀이를 즐기거나 버밍햄 바론스(Birmingham Barons) 마이너리그 야구 경기를 보러 바로 옆의 리전스 필드(Regions Field)로 이동하기도 편리합니다. 잠시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면, 카하바강(Cahaba River)에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낚시로 유명하며 미국 최장의 자유유동 하천인 만큼, 카누나 카약을 타고 하류까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식물, 조류, 야생동물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강변을 따라 흔히 볼 수 없는 흰 백합이 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앨라배마주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Robert Trent Jones Golf Trail)을 따라 자리한 옥스무어 밸리(Oxmoor Valley)와 로스 브리지(Ross Bridge)에서 골퍼들은 온화한 기후를 만끽하며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두 코스에서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예술, 다이닝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남부에 위치한 이 도시만의 국제적인 특성은 방문객에게 매우 놀랍게 다가옵니다. 가식이 없으면서 세련되었고, 애쓰지 않아도 근사합니다. 버밍햄을 대표하는 음식이 바비큐와 프라이드 파이 정도라고만 알고 있었다면, 이곳이 요리계의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 상(James Beard Foundation Award) 수상자와 후보자를 대거 배출한 도시라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다운타운에 수십 개의 갤러리가 모여 있고 계속 생겨나는 것만 보아도 예술 도시로서 버밍햄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버밍햄 미술관(Birmingham Museum of Art)은 지속적으로 바뀌는 전시와 행사는 물론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26,000여 점의 컬렉션으로 격조 높은 문화를 추구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합니다. 극장 지구(Theater District)에 있는 1927년 완공된 앨라배마 극장(Alabama Theatre)은 아름다운 공간에서 영화, 쇼, 콘서트 등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바로 길 건너편의 리릭 극장(Lyric Theatre)에서는 오페라, 교향악과 발레 공연이 주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