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트레일

먼저 비행기를 타고 몬태나 주 그레이트폴스로 이동해 거친 느낌의 미국 서부를 만나보세요. 여기서 수제 맥주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이 도시는 미주리 강(Missouri River)과 선 강(Sun River)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방대한 대자연과 숨막히는 절경을 선사합니다.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 중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자연을 만끽한 후에 현지 마이티 모 양조 회사(Mighty Mo Brewing Company)와 근교에 있는 프론트 양조 회사(Front Brewing Company)를 방문해 보세요.

몬태나 주 폴슨에서 흥미진진한 수제 맥주 기행을 시작해 보세요. 매력적인 호반의 도시 폴슨은 다양한 모험과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오래된 양조장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높이 60미터의 커 댐(Kerr Dam)에 들러 300m 길이의 보드워크를 따라 폭포 바로 위를 지나보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협곡이 만드는 절경을 감상해 보세요. 폴슨에는 글래시어 양조 회사(Glacier Brewing Company)가 있습니다. 샘플러 트레이 또는 파인트 잔에 맥주를 담아 이곳의 맥주 가든에서 즐길 수 있죠. 시간이 맞아 떨어진다면 한정된 시간 동안만 여는 모스코 브루잉(Moscow Brewing)의 탭룸에 들를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들릴 곳은 잭슨 홀(Jackson Hole) 계곡의 최남단에 위치한 와이오밍 주 잭슨입니다. 잭슨 시내에 들어서면 잭슨 타운 스퀘어(Jackson Town Square)의 앤틀러 아치(Antler Arch)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은 후에 웨스턴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 미술 갤러리가 모여 있는 시내를 둘러 보세요. 마음의 준비가 되셨으면 스네이크 리버 양조 회사(Snake River Brewing Company)와 로드하우스 양조장(Roadhouse Brewery)에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맥주를 시음해 보세요. 이 두 곳 모두 수제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맛있는 안주와 음식도 판매한답니다. 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국립 엘크 보호구역(National Elk Refuge),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이 있으니 멋진 대자연을 탐험할 시간적 여유도 충분히 두시기 바랍니다. 엘크를 구경하고 근처 스키 리조트에서 파우더처럼 부드러운 눈을 즐길 수 있는 겨울이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랍니다.  

다음으로 떠날 곳은 워새치 산맥(Wasatch Mountains)의 끝자락에 위치한 활력 넘치는 메트로폴리스인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입니다. 이 친근한 도시는 아름다운 공원, 산의 절경, 고급 상점, 북적대는 맛집과 레스토랑은 기본이고 현지 양조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1993년 유타 주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윈타 브루잉(Uinta Brewing)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맥주를 찾아보세요. 그 다음으로는 1989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판매했고 미국 서부 전역에 널리 알려진 스쿼터스 펍(Squatters Pub)에 들러 보세요.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유타 주 파크시티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키 마을로,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짐을 풀었으면 유타 주 최초의 양조장이라고 하는 워새치 양조장(Wasatch Brewery)을 찾아보세요. 이곳에서 맛좋은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트렌디한 탤리스커(Talisker)에서 숏 립 셰퍼즈 파이를 맛보세요. 잠시 맥주를 쉬어가려면 수상 경력이 있는 하이 웨스트(High West) 증류 공장에 들러 위스키 투어를 해 보세요. 위스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위스키 시음을 하고 서부의 전통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호평을 받고 있는 캠프파이어 위스키(Campfire Whiskey)를 놓치지 마세요.

맥주 트레일의 그 다음 목적지는 콜로라도 주 덴버입니다. 이곳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Great American Beer Festival)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한 번에 도저히 다 방문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수제 양조장이 있습니다. 덴버로 가는 도중에 포트콜린스에 잠시 들러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양조장인 뉴 벨지움 양조장(New Belgium Brewery) 투어를 해 보세요. 덴버에 도착하면 며칠을 투자해 수제 맥주 탐방을 해 보세요. '마일 하이 시티'라고도 하는 덴버에는 유명한 양조장과 더불어 덴버 미술관(Denver Art Museum), LoDo,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 같은 명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양조장으로는 덴버 최초의 양조장인 와인쿱 양조 회사(Wynknoop Brewing Company)와 그레이트 디바이드 양조 회사(Great Divide Brewing Company) 그리고 덴버 양조 회사(Denver Beer Company)가 있습니다. 덴버에는 맥주 산업의 거물이자 전 세계 단일 사이트 양조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쿠어스 양조장(Coors Brewery)도 있습니다.

덴버를 떠나 우뚝 솟아오른 샌디아 산맥(Sandia Mountains)의 장관을 감상하면서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로 이동해보세요. 앨버커키는 뉴멕시코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풍부한 역사와 아메리칸 원주민 그리고 스페인 식민지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입니다. 드넓고 황량한 사막 풍경과 사랑스러운 집들을 모두 둘러봤으면 라 컴브레 양조장(La Cumbre Brewing)의 탭룸에서 고급 수제 맥주를 시음해 보세요. 끝으로는 업계 소규모 양조장인 보스케 양조장(Bosque Brewing)에 들러 여행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차를 계속 몰아 샹그레 데 크리스토 산맥(Sangre de Cristo Mountains) 기슭에 자리한 태양이 내리쬐는 뉴멕시코 주 샌타페이로 이동합니다. 옛 수도였던 이 도시는 1610년 스페인 식민지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센트럴 플라자에서도 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또한 상징적인 푸에블로 양식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샌타페이는 유명한 캐니언 로드(Canyon Road)를 따라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들어 서 있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국제 민속 예술 박물관(Museum of International Folk Art_을 둘러본 후 저녁에는 샌타페이 오페라 하우스(Santa Fe Opera House)에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여행을 하는 동안 샌타페이 양조 회사(The Santa Fe Brewing Company)의 배럴 에이지드 사우어를 마시거나 세컨드 스트리트 양조장(Second Street Brewery)에서 만든 수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해 보세요.  

이제 애리조나 주 세도나로 이동해 탄성을 자아내는 절경을 감상해 보세요. 슬라이드락 주립공원(Slide Rock State Park)에서는 아름다운 붉은 바위와 나무가 늘어선 도로를 감상하고 수영, 하이킹, 낚시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오크 크릭 양조장(Oak Creek Brewery)과 히스토릭 배럴+보틀 하우스(Historic Barrel+Bottle House)에 들러 다양한 맥주를 시음해 보세요. 시음의 종류를 좀 더 넓히고자 하신다면 세도나의 훌륭한 와인을 시음해 보셔도 좋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투어로는 베르데 강을 따라 카약을 즐긴 후에 앨칸태라 포도원(Alcantara Vineyards)에서 와인 시음을 하는 워터 투 와인(Water to Wine) 투어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두 시간 남짓 차를 몰면 다양한 야외 활동과 수제 맥주가 기다리는 그레이터 피닉스 지역(Greater Phoenix Area)에 도착합니다. 유명한 캐멀백 산(Camelback Mountain)에서 가벼운 하이킹을 하면서 탁 트인 계곡의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올드 타운 스코츠데일(Old Town Scottsdale)에서 카우보이 본능도 일깨워 보세요. 에너지가 남았다면 이 도시의 박물관을 구경하고 예술적인 루즈벨트 로(Roosevelt Row)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끝으로 피닉스 브루(Phoenix Brew) 또는 포 픽스 양조장(Four Peaks Brewery)에서 맥주를 음미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