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전하는 애서티그 섬 가이드

워싱턴 D.C.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애서티그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가장 빠른 경로는 7km 길이의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메릴랜드 주를 통과해  델라웨어 주까지 간 다음 남쪽으로 다시 메릴랜드 주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길도 쉽고 풍경도 멋지지만, 지도나 GPS로 길과 교통 상황을 살펴보세요. 

해변에 있는 야생마를 보러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의 경계를 나누는 담장을 중심으로 두 무리가 공원 내에 서식합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애서티그의 말들은 원래 가축이었다가 야생화되어 현재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파도를 향해 뛰어들거나 건초나 해변에 난 풀을 뜯는 말들을 볼 수 있답니다. 자연 서식지에 사는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되며,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애서티그에 연중 최대 인파가 몰리는 때는 연례 “포니 수영(Pony Swim)” 행사가 있는 7월 마지막 수요일입니다. 개체 수가 과다해지면 섬의 다른 야생동물과 식물을 포함해 말들의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버지니아 주의 포니 무리를 애서티그 섬에서 가까운 친코티그 섬(Chincoteague Island)까지 간조를 틈타 수영해서 이동하게 합니다. 친코티그 섬에서 말 경매가 이루어지면 말들은 새 주인을 만나게 되고 판매 수익금은 현지 의용소방대 지원에 사용됩니다. 이 행사를 가장 잘 보려면  전세 보트의 좌석을 예약해보세요.

애서티그에는 포장된 자전거 도로, 카누/카약 선착장 및 19km에 달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면허증 필참)가 있고 서프 피싱과 수영도 가능합니다. 친코티그와 애서티그를 잇는 자전거 도로에는 숲, 스완 코브(swan cove)와 습지를 지나는 네 개의 주요 트레일이 있으며, 길이는 0.8km에서 5.2km까지 다양합니다. 카누는  메릴랜드 코스털 베이 프로그램(Maryland Coastal Bays Program)을 통해 대여할 수 있습니다.

애서티그에서는 1박에 30달러인 숙박 시설을 갖춘 캠핑 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는 예약이 필수이며 최대 6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습니다. 캠핑 예약은 금세 마감되니 서둘러야 합니다. 

조금 더 세련된 숙소를 원한다면 임대 숙소는 물론 힐튼 오션 시티 오션프런트 스위트(Hilton Ocean City Oceanfront Suites)와 같은 다양한 호텔이 즐비한 해안가 리조트 타운인 메릴랜드 주 오션 시티(Ocean City, 애서티그 북쪽 16km 지점)도 좋습니다.

메릴랜드 주는 블루 크랩이 유명하며, 특히 여름철에 탈피를 하면 부드러워져 통째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메릴랜드에서는 보통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올드 베이 시즈닝(Old Bay Seasoning) 양념을 넣고 쪄서 프렌치프라이, 옥수수구이, 코울슬로를 곁들여 먹습니다. 애서티그와 오션 시티 전역에는 공원 캠핑장 밖에 있는 대표적인  애서티그 크랩 하우스(Assateague Crab House)를 필두로 수많은 게 요리 전문점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