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파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고장

오크파크에 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홈 & 스튜디오(Frank Lloyd Wright Home and Studio)는 이 유명 건축가가 처음 건축계에 입문해 20년 동안 살면서 작업했던 세계적인 명소입니다. 그의 주거 공간 옆에 있는 작업실에는 원본 설계도와 드로잉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건축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건축가의 삶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의 건축 세계를 잘 모르는 분을 위해 라이트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그는 유기적인 건축을 창시한 사람입니다. 자연에 영감을 받은 그의 건축물은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설계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는 공예 유리(스테인드글라스), 패브릭으로 된 벽, 등 높은 의자, 그리고 다락 대신 높은 천장을 이용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의 집이 이처럼 현대적일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놀랍습니다.

그의 집과 작업실 내부를 잘 감상하려면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방대한 지식을 보유한 투어 가이드가 놓치기 쉬운 주요 건축학적 정보를 알려줍니다. 라이트가 설계한 25채의 건물을 비롯하여 또한 집과 작업실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 지구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셀프가이드 오디오 투어도 이용해 보세요. 오크파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라이트 건물이 밀집해 있습니다.

매력적인 오크파크는 또한 유명한 미국 작가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명사인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헤밍웨이가 태어나 자란 실제 집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생가(Ernest Hemingway Birthplace)를 방문해 보세요. 수백 시간에 달하는 복원 공사 끝에 이 집은 빅토리아 시대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투어를 하며 헤밍웨이의 어린 시절, 그의 가족과 영감의 원천이 된 그의 성장 환경에 대해 알아보세요.

생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오크 파크 애비뉴(Oak Park Avenue)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박물관(Ernest Hemingway Museum)이 있습니다. 헤밍웨이 박물관에는 희귀한 사진, 영상물과 특별 전시물이 한데 모여있어 이 작가의 삶을 더 깊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사진, 영상물, 어린 시절 일기장과 사적인 편지들 속에서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오래된 책상에는 헤밍웨이가 사용하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타자기가 놓여 있는데, 방문객들은 의자에 앉아 박물관 직원이 넣어둔 종이에 타자를 쳐볼 수 있습니다.

단, 생가와 박물관 모두 입장료가 부과되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생가 투어는 요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련된 유럽 요리를 맛보려면 박물관 길 건너편에 있는 헤밍웨이 비스트로(Hemingway’s Bistro)에서 식사를 해보세요. 프랑스 전통 비스트로 분위기를 즐기며 코코뱅, 카술레, 오렌지 소스 통오리구이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는 오크파크의 시내 지역으로 향해 보세요. 거리에 즐비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환영해주는 듯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고급 생맥주를 함께 제공하는 팜투테이블 요리로 야외 식사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