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의 전통 축제

투몬(Tumon)을 거닐다보면 하와이의 와이키키가 연상될 수도 있지만, 주요 관광 지구를 벗어나면 괌의 토착 민족 차모로의 유산과 함께 스페인의 식민 통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점령, 그리고 1세기가 넘는 미국의 영향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섬 곳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지만 전통 축제 현장의 테이블보다 이를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전 세계의 맛과 질감이 역동적으로 어우러진 차모로 요리의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축제는 거의 매주 열리는데, 이는 16세기에 스페인인들에 의해 괌에 전파된 카톨릭 신앙의 유산, 마을 수호 성인 축제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축제 행사는 교회와 현지 주민들이 주최하지만 관광객은 여행사와 괌 관광국을 통해 방문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축제는 대개 교회 미사로 시작해서 마을을 통과하는 행진과 음악 및 전통 춤 공연과 같은 문화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그 다음에는 음식이 등장합니다.

전형적인 축제 테이블에는 대개 아쵸테 씨로 물들인 레드 라이스와, 소이 소스에 식초와 양파 등을 더해 만든 피나딘 양념, 옥수수 또는 밀가루로 토르티야처럼 만든 납작한 빵 티티야, 레몬과 후추로 양념한 세비체식 고기 또는 생선 요리, 그리고 간장, 마늘 및 주방장의 비밀 재료에 재워 구운 바비큐 등이 오릅니다. 또한 필리핀의 룸피아, 일본의 생선회, 스페인의 애저 요리, 미국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미국령인 괌에는 541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180,000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섬에는 섬 전체 면적의 1/3에 가까운 지역을 커버하는 해군 및 공군 기지를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주둔군 기지가 있습니다. 괌은 지리적으로 하와이에서 필리핀을 잇는 거리의 약 3/4에 해당하는 태평양 가운데 국제 날짜 변경선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