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1일

미국 남부 로드 트립의 하이라이트


더 사우스(The South)라고도 흔히 불리는 미국의 남부는 개성 만점인 지역입니다. 훈제한 돼지고기 어깨살과 컨트리 햄과 같은 지역색이 풍부한 요리와 함께 영혼을 울리는 음악을 만날 수 있지요. 블루스 음악과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이 지역을 돌아보며 얼핏 느낄 수 있는 나른한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다방면에서 세계적인 영향을 미쳐 온 저력이 있는 고장이니까요.


윌리엄 J. 클린턴 프레지덴셜 도서관 및 백물관 – 아칸소주 리틀록

아칸소주 출신인 빌 클린턴(Bill Clinton)은 19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습니다. 빌 클린턴 도서관과 박물관(William J.Clinto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에는 우리가 겪어 온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 온 시대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습니다. 남부 깊숙이 자리잡은 아칸소주 리틀록(Little Rock)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다리처럼 떠 있는 유리벽 건물로 뛰어난 건축미로 유명합니다.

핫스프링스 국립공원의 벅스태프 배스하우스 –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리틀록에서 서쪽으로 약 141km만 이동하면 핫스프링스 국립공원(Hot Springs National Park) 벅스태프 배스하우스(Buckstaff Bath House)에서 미네랄 온천수로 따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12년부터 여행객들을 맞이해왔습니다. 당연히 우리도 이곳을 지나칠 수 없었지요. 따로 예약을 받지 않는 이 배스하우스는 스웨덴식 마사지에서 섭씨 38도를 유지하는 온천수, 핫팩, 좌욕, 상쾌함을 더하는 니들 샤워(Needle Shower)에 이르기까지 온천욕과 마사지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합니다.

49번, 61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 더 크로스로즈 – 미시시피주 클라크스데일 인근

우리는 남부 지역을 운전하는 동안 수많은 교차로를 지났습니다. 하지만 교차로라는 의미의 더 크로스로즈(The Crossroads)로 불리는 곳은 단 한 곳이 있었지요. 바로 49번과 61번 도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블루스 뮤지션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이 악마에게 그의 영혼을 팔았다고 말한 교차로도 바로 이곳이랍니다. 미시시피주 클라크스데일(Clarksdale) 외곽에 위치한 이 교차로에서 우리를 맞이한 것은 영혼을 노리는 악마 대신 파란 기타 조형물이었습니다. 음악사의 중요한 한 자락을 차지하는 곳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악마와 마주친 것만큼이나 머리끝이 쭈뼛해졌지요.

로완 오크 – 미시시피주 옥스퍼드 

노벨상 수상자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이 생가는 그에게 깊은 영감을 주며 대부분의 유명한 작품을 잉태하게 한 곳입니다. 클라크스데일에서 동쪽으로 약 103km 남짓 떨어진 미시시피주 옥스퍼드(Oxford)에 위치한 이 생가에서 우리는 독특한 남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주택 로완 오크(Rowan Oak)를 돌아봤습니다. 포크너가 작업실로 썼던 공간의 벽에는 퓰리처상 수상작 "우화(The Fable)"의 밑그림을 직접 손으로 그린 흔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 미시시피주 투펠로 

옥스퍼드에서 동쪽으로 88km를 더 달리면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가 있는 미시시피주 투펠로에 닿을 수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는 유명한 그의 그레이스랜드(Graceland) 저택이 있는 멤피스(Memphis)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이 생가에서 그레이스랜드에 이르기까지 그가 얼마나 머나먼 여정을 거쳐야했는지 생각할 때 우리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로큰롤의 황제로 기억되는 그가 두 개의 방과 두 개의 불빛이 빛나는 이 작은 집에서 태어났으니 말입니다. 이 생가는 최근 복원되어 내부에도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브라운 채플 AME 교회 – 앨라배마주 셀마 

앨라배마주 셀마(Selma) 중심가와 이곳에 위치한 브라운 채플 AME 교회(Brown Chapel AME Church)는 1965년 미국의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는 행진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당시 행진 운동은 미국 정부가 흑인 참정권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그 중 한 번의 행진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맞서야 했습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기억을 간직한 이 교회는 현재도 예배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내부에 들어가 이 지역 주민들의 예배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USS 앨라배마 전함 기념공원 – 앨라배마주 모바일 

앨라배마주 걸프 코스트(Gulf Coast)에 위치한 이 공원(USS Alabama Battleship Memorial Park)에는 미군 군용기와 잠수함,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활약했던 USS 앨라배마 전함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함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총 길이가 무려 207m라고 하네요! 

본 세쿠어 국립야생보호구역에서 즐기는 카약 – 앨라배마주 걸프 쇼어스

본 세쿠어 국립야생보호구역(Bon Secour National Wildlife Refuge)에서는 체험해 볼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 걸프 쇼어스(Gulf Shores) 서쪽에 인접해 있으며, 총 면적 27km2의 이 보호구역에는 다양한 야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리틀 라군(Little Lagoon)에서 카약을 타는 동안 우리는 왜가리(이곳에는 왜가리 외에도 37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와 아르마딜로, 악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이프러스 레스토랑 –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남부의 주를 두루 거치며 로드 트립을 하는 동안 훌륭한 음식을 많이 맛보았지만, 플로리다주 탤러해시(Tallahassee, 주의 지형이 팬의 손잡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팬핸들[Panhandle]이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주의 북쪽에 위치)의 사이프러스 레스토랑(Cypress Restaurant)에서는 그야말로 남부 풍미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새우와 그리츠(Grits, 굵게 빻은 옥수수), 거뭇하게 구운 코비아(Cobia, 생선의 일종), 로우 컨트리(Low Country) 스타일의 부야베스(Bouillabaisse, 프랑스식 생선 수프)와 훈제한 돼지고기 어깨살(Smoked Pork Shoulder Stack)은 우리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은 이곳의 음식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디저트를 맛볼 여유를 남겨두었으니 천만다행이었지요.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조지아 피치 아이스크림(Georgia Peach Ice Cream)은 옆사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세 전부 입안에서 녹아버렸답니다.

탤러해시 헬리콥터 투어 –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

우리는 또 탤러해시 헬리콥터(Tallahassee Helicopters)가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플로리다주 주도의 멋진 전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해 브래드포드 호수(Lake Bradford)와 자연사 박물관 위를 나는 동안 이 도시의 인상적인 스카이라인도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헬리콥터 투어를 시작할 때 긴장을 감추지 못한 일행도 있었지만 비행을 마칠 무렵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늘에서 바라본 장관을 다시 경험해보고 싶어했습니다.

우리가 남부 로드 트립에서 미처 가보지 못한 추천 여행지를 확인해 보세요. 

플로리다주에서 좀 더 머물 시간이 있으신가요? 에버글레이즈 아웃포스트의 동물들을 만나보세요.  

로드트립에 대해 더 읽어보세요
디스커버 아메리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회원님은 등록되었으므로 회원님의 여행가방에 여행 아이디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탐험 시작하기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주시면 비밀번호 재설정 시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이메일을 확인하세요.

탐험 시작하기

회원님 계정의 비밀번호가 성공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새 비밀번호를 사용하여 로그인하세요.

탐험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