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즈노에서 해안까지: 캘리포니아 주의 산, 신선한 음식과 와인

먼저 비행기를 타고 지역 내 여러 유명 국립공원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프레즈노 요세미티 국제공항(Fresno Yosemite International Airport)에 내린 후, 소규모 단체로 이동하는 3일 일정의 투어를 통해 세쿼이아(Sequoia), 킹스캐니언(Kings Canyon)과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하는 경이로운 마제스틱 마운틴 루프 투어(Majestic Mountain Loop)에 참여했습니다. 세부 계획이 이미 다 짜여 있어 투어를 즐기며 탐험만 하면 되었습니다. 모로 바위(Moro Rock)를 방문하고, 지구 상 가장 큰 살아있는 나무인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을 구경하며, 줌왈트 메도우(Zumwalt Meadows)와 하프돔(Half Dome)에서 하이킹도 즐겼습니다. 아름다운 폭포를 보고, 경치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유서 깊은 호텔에서 숙박했습니다. 정말 알찬 여정이었답니다. 

마제스틱 마운틴 루프 투어를 마친 후에는 복숭아, 오렌지, 아몬드 등을 재배하는 과수원들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자리한 세계의 농업 중심지를 통과하는 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직접 과일을 딸 수 있는 유픽(U-pick) 농장에서는 나무에 손을 뻗쳐 복숭아를 따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단순한 체험을 통해 대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지 농산물을 사용하는 좋은 레스토랑도 몇 곳 발견했습니다. 특히 프레즈노(Fresno)에 있는 파르마(Parma) 레스토랑에서 맛본 음식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넣은 수제 파스타와 구운 과일 디저트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해안 산맥을 지나 서쪽으로 여행하며 25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자리한 파소 로블레스(Paso Robles)에 도착해, 이곳의 아름다운 서머우드 와이너리(Summerwood Winery)를 투어하며 와인을 시음했습니다. 지역 곳곳에 예쁜 여관, B&B 같은 숙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중 열리는 다양한 음식과 와인 페스티벌에는 최고 셰프가 참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행사 즈음해 한 번 방문해도 좋겠죠?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자리한 캠브리아(Cambria)는 파소 로블레스에서 조금만 운전해 가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캠브리아 중심가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문스톤 비치(Moonstone Beach)는 장관을 이루는 캘리포니아 바위 해변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보드워크를 걷다가 고래를 보기도 했죠.

문스톤에서 북쪽으로 15분 남짓한 거리에는 '1번 고속도로 디스커버리 루트(Highway 1 Discovery Route)'가 있습니다. 이 도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에 자리한 유서 깊은 건축학적 경이,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로 이어집니다. 성 안을 가이드와 투어한 후 허스트 샌 시메온 주립공원(Hearst San Simeon State Park)을 방문하여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빅서(Big Sur)를 지나 북쪽으로 필수 가족 여행지인 몬트레이 베이 수족관(Monterey Bay Aquarium)을 잠시 들른 후, 캘리포니아의 주 청사가 있는 역사적 중심 도시인 새크라멘토(Sacramento)에서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부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후 저는 이 주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대도시도 물론 유명하지만, 산과 바다 등 자연에서 놀라운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