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유명 골프 코스 6선

캘리포니아주 또는 미국의 그 어떤 곳에서도 페블 비치 골프장(Pebble Beach Golf Links)을 빼놓고는 골프를 논할 수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공용 골프 코스 중 하나인 페블 비치에서는 여러 차례 US 오픈 챔피언십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1919년 개장 이래 매년 ATT 페블 비치 내셔널 프로암이 개최됩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거리의 몬터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에 있는 이 곳은 캘리포니아주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 절벽 꼭대기에 있어 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리스트이기도 합니다. US 오픈 우승자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톰 카이트, 그래엄 맥도웰이 승리를 쟁취한 바로 그 코스에서 골프채를 쥐고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 보세요.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Torrey Pines Golf Course)는 샌디에이고북쪽 라호야(La Jolla)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남쪽 코스는 부상을 입었다가 회복한 타이거 우즈가 로코 미디엇과 명승부를 연출했던 전설적인 US 오픈 경기가 펼쳐진 현장입니다.

골프 초급자라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풍경을 선사하는 북쪽 코스가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6번 홀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바다 위를 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절벽에서 해안선의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마치 풍경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입니다.

사막에서 골프를 치고 싶다면 스타디움 코스(Stadium Course)를 빼놓지 마세요. 팜스프링스 남동쪽 라킨타(La Quinta)에 자리 잡은 이곳은 피트 다이(Pete Dye)가 설계하였으며, 풍경과 관중석이 잘 어우러져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프로 선수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스릴 만점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과장된 표현일까요? 전면이 웬만한 빌딩만큼 높은 16번 홀 안쪽의 우스꽝스럽게 깊은 벙커에서 겨우 탈출해 아일랜드 그린인 17번 홀 '앨커트래즈(Alcatraz)'를 향해 티샷을 날리는 자세를 잡을 때가 되면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동쪽으로 차를 몰면 리버모어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그렉 노먼(Greg Norman)의 설계로 1998년 문을 연 이래 PGA 전국 투어 일부 경기의 무대가 된 웬티 빈야드(Wente Vineyards) 코스가 있습니다. 와인에 온통 둘러싸여서일까요? 웬티는 놀라울 만큼 여유로운 곳입니다. 구릉 지대 특성상 코스가 까다롭긴 하지만, 경기 도중 잠시 멈춰 서서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잔디 골프 연습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다른 코스들처럼 조용하고, 스테이션마다 레인지 볼이 삼각형 모양으로 쌓여 있습니다. 레인지 볼은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웬티의 서비스는 그 시설만큼이나 명성을 자랑합니다. 라운딩이 끝나고 테라스에서 와인을 마시며 오늘의 나이스 샷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동안 상주 직원이 골프채를 닦아 드립니다.

하프문 베이 골프장(Half Moon Bay Golf Links)은 샌프란시스코 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골프의 즐거움을 모토로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의 오션 코스에서 골프를 치다 보면 4시간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세찬 바람 때문에 골프공이 반대로 날아가서 페어웨이 쪽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도 아름다운 풍경 덕택에 화낼 일이 없습니다.

매력적이고 탁 트인 공간 배치로 초급자도 여기저기에 있는 나무나 주방 유리창을 피해 정확하게 공을 날려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최대한 골프공을 멀리 칠 수 있습니다.

페블 비치에서 불과 몇 km 거리에는 페블 비치만큼이나 아름다운 해안선과 멋진 장관을 자랑하는 퍼시픽 그로브 골프장(Pacific Grove Golf Links)이 있습니다. 작은 숲 같은 녹지를 따라 이어지는 프런트 나인에는 여기저기에서 출몰하는 사슴을 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해도, 즐거운 골프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 백 나인은 퍼시픽 그로브에 명성을 안겨준 코스입니다. 페블 비치 골프 코스를 설계한 잭 네빌(Jack Neville)은 포인트 피노스 등대(Point Pinos Lighthouse) 주변의 언덕 지형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태평양을 마주 보는 백 나인을 설계했습니다. 이보다 더 캘리포니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프 코스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