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농산물: 미국의 "팜투테이블" 운동 엿보기

미국 전역의 다양한 로컬 푸드는 자연이 주는 완벽하고 놀라운 선물입니다. 북동부 지역의 상쾌한 공기는 달콤한 메이플 시럽과 야생 블루베리를, 차가운 바닷물은 차우더의 재료가 되는 쫄깃한 조개와 육즙 가득한 바닷가재를 선사합니다. 태평양 지역의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부터 남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버지니아 주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이 길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의 와인 컨트리는 와인은 물론 신선하고 가벼운 요리로 유명합니다.

낮에는 따스하고 밤에는 선선한 데다 토양이 비옥해 포도는 물론 여러 농작물을 재배하기 좋아서 샐러드를 만들거나 피자에 부드러운 아티초크나 통통한 올리브 토핑을 듬뿍 올릴 수 있답니다. 남부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조지아 주에서는 복숭아가, 플로리다 주에서는 오렌지, 귤, 핑크 자몽 등의 감귤류 과일이 햇빛 찬란한 날들만큼 풍성합니다. 중서부의 드넓은 농지는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옥수수와 감자 등 주식으로 먹는 요리를 푸짐하게 만들어 줍니다.

미국 곳곳에서 미기후(주변 지역과 다르게 국부적인 장소에 특별한 기후가 나타나는 현상)가 발생해 특산 작물을 살찌웁니다. 오대호 연안에서는 타르트 체리와 스위트 체리가 잘 자라니 미시간 주에서 맛있는 체리 파이를 드셔 보세요. 매사추세츠 주의 서늘한 습지대에서는 크랜베리가 잘 자라 이 지역 요리를 선홍색으로 장식합니다. 하와이 주에서는 화산 지대의 토양과 열대 기후, 고산 지대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미국 전역에서 사랑 받는 최고의 코나 커피라는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현지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해 메뉴를 구성하고 "팜투테이블" 운동을 펼쳐나가는 수많은 레스토랑을 만나보세요. 소박한 가정식부터 고급 메뉴까지 모두 야생 지대를 누비며 식재료를 채집하거나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는 셰프들의 땀방울이 일구어낸 결정체를 느껴보세요. 셰프를 따라 텃밭에도 가고 과수원도 방문해보세요.

레스토랑에 갈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길을 가다 농장에서 운영하는 가판대에 들러보세요. 보통 농장에서 투어, 체험 활동, 숙박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골 지역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함께 모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의 파머스 마켓은 싱싱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미국 전역의 도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뉴욕 시에서 인기 시장으로 자리 잡은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Union Square Greenmarket)이 대표적인 예죠. 도심 한복판에서 현지 농부들이 가판대를 설치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 시연을 펼칩니다.

여행하면서 농부, 생산자 그리고 셰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가족 대대로 꾸려나가는 농장 이야기도 듣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유기농법 도입에 대한 열정도 알게 될 겁니다. 이전에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방식의 레시피나 요리를 배우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 캘리포니아 주 와인 컨트리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너리가 수백 개나 되니 그 풍미에 취해보세요.
• 사탕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슈거링 시즌(Sugaring Season, 2월 말부터 4월까지)'에  버몬트 주 를 방문해보세요. 갓 채취한 시럽을 깨끗한 눈 위에 뿌려 달콤하게 즐겨보세요.
• 미 전역에 산재한 수백 개의 농장 중 한 곳에서 팜 스테이를 체험할 계획을 세워보세요.  테네시 주 동부의 화려한  블랙베리 팜(Blackberry Farm)에서는 요리 시연에 참여해 농장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부터 시작해 일련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