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밸리: 문화와 자연 환경

이곳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을 잡으려면 워크웨이 오버 더 허드슨(Walkway Over the Hudson)의 짜릿한 체험이 필수입니다. 전에는 거대한 허드슨 강 물결 위로 드리워진 철도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높이 약 64.6m의 다리로 주변을 에워싼 자연 풍경의 전망이 가히 기가 막힙니다. 다리 한가운데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해보세요.

한 폭의 그림 같은 강가 마을인 콜드 스프링 빌리지(Village of Cold Spring)는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완벽한 코스입니다. 배차 간격이 짧은 기차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거장에서 잠깐만 걸어가면 다채로운 부티크 상점, 길가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과 아트 갤러리 등이 나옵니다.

이곳에 오셨으면 베어 마운틴 주립공원(Bear Mountain State Park)도 꼭 가보세요. 날씨가 맑은 날이면 숲과 커다란 호수로 이루어진 이 자연보호 지구의 산 정상에서 맨해튼까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킹 트레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의 일부분을 포함하여 298km도 넘는 기나긴 하이킹 트레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이면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즐길 수 있고, 매년 10월이 되면 자그마한 독일식 옥토버페스트(German Oktoberfest)가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합니다. 가족끼리 오기에도 완벽한 공원입니다. 아름다운 회전목마는 물론 작은 동물원까지 있답니다. 하룻밤 묵어가고자 한다면 공원 안에 위치한 낭만적이고 유서 깊은 숙박 시설을 이용하면 됩니다.

허드슨 밸리(Hudson Valley)에는 예술 작품과 건축학적 명물이 넘쳐납니다. 2.02㎢를 웃도는 광활한 면적의 삼림, 언덕과 들판에 걸쳐 널찍하게 펼쳐진 스톰 킹 아트 센터(Storm King Art Center)로 향하세요. 세계적으로 이름난 예술가들의 조각품이 100점도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Calder), 헨리 무어(Henry Moore), 루이즈 네벨슨(Louise Nevelson)과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등이 대표적입니다. 센터 내에 카페도 있고, 미니 버스가 있어 언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미학적 이유로 공원의 작품에는 설명표가 붙어 있지 않으므로 방문자 센터에서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둘러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존 D. 록펠러의 별장으로 유명한 키쿠이트(Kykuit)도 구경해보세요. 네덜란드어로 “전망”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방 40개짜리 아름다운 건물에 독특하고 다채로운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낭만적인 정원을 거닐며 웅장한 허드슨 밸리의 장관이 펼쳐지는 전망도 감상해보세요.

빅토리아 시대의 리조트인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Mohonk Mountain House)도 놓칠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이 장엄한 건물은 1869년부터 가족 소유로 운영되어 왔으며, 티없이 말끔한 빙하 호수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때묻지 않은 시골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드넓은 대지에 이어진 수많은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목조 전망대가 나옵니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여 실로 놀라운 전망을 보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모홍크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가량 가면 올라나 주립 사적지(Olana State Historic Site)가 있습니다. 1.01㎢ 넓이의 부지에 펼쳐진 19세기 풍경화가 프레드릭 에드윈 처치(Frederic Edwin Church) 소유의 유서 깊은 저택입니다. 이곳에서 처치의 예술 활동이 꽃을 피웠던 것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동양풍 느낌을 살린 저택에 스케치 원본, 연구 자료와 그림 등 화가가 남긴 자료가 가득하며 실내는 처치가 살던 당시를 그대로 보존하여 풍성한 장식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티켓은 방문 전에 미리 예매해야 합니다.

1836년에 설립된 올버니의 뉴욕 주립 박물관(the New York State Museum) 전시품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입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뉴욕주의 자연적, 지리적 발달사는 물론 문화적 다양성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주제로 10건 이상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허드슨 밸리의 기막힌 절경과 인상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의 풍경은 보는 이를 놀라게 하고 매혹하는 힘이 있습니다. 뉴욕주 허드슨 밸리 지역까지는 기차로 당일 여행을 떠나 돌아보기에도 좋고, 자동차를 이용해 일주일쯤 예상하고 돌아보아도 좋으며 누구나 즐길 거리가 있는 가볼 만한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