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덴버: 예술과 문화, 그리고 수많은 명소

덴버의 골든 트라이앵글 크리에이티브 지구(Golden Triangle Creative District)에서 하루 이상의 여정을 계획해 보세요. 덴버에서 꼭 가야 할 박물관 8곳이 시내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이 지역에 있습니다. 콜로라도 역사 센터(History Colorado Center)에서는 과거 콜로라도 서부 문화의 특성이 구축된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각과 뾰족한 구조로 설계된 덴버 미술관(Denver Art Museum)은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입니다. 이 미술관에는 전 세계 70,000여 점에 달하는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미의 거의 모든 부족 작품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원주민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지구에는 바이어스-에반스 하우스 박물관(Byers-Evans House Museum), 덴버 소방관 박물관(Denver Firefighters Museum), 커크랜드 순수 미술 및 장식 미술관(Kirkland Museum of Fine & Decorative Art), 몰리 브라운 하우스 박물관(Molly Brown House Museum), 클리포드 스틸 박물관(Clyfford Still Museum) 등이 자리해 있습니다. 또한 이 문화 지구에는 아트 갤러리, 오픈 스튜디오, 전문 상점, 스파, 커피숍, 바, 레스토랑이 몰려 있습니다. 이들이 표방하는 “일상에서 구현된 예술”도 체험해 보세요.

덴버의 산타페 예술 지구(Art District on Santa Fe)는 또 다른 중요한 예술 중심지로서 콜로라도주의 아트 갤러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내 외곽에 위치한 이 지구에는 60개 이상의 갤러리, 상점과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 지역 갤러리들은 매달 세 번째 금요일마다 '컬렉터 프리뷰 이벤트(Collector Preview Events)'를 열어 예술 마니아들이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덴버에서 매달 첫 번째 금요일은 예술의 날입니다. 산타페 예술 지구, 골든 트라이앵글 크리에이티브 지구, RiNo(리버 노스) 등의 여러 문화 지구는 아름다운 예술의 밤을 위해 갤러리, 상점, 바와 레스토랑을 개방합니다.

덴버의 환상적인 미술관과 역사 박물관에서 과거 서부 문화의 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도시의 유명한 럭셔리 호텔 안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17번가에 있는 브라운 팰리스 호텔 앤 스파(Brown Palace Hotel & Spa)가 바로 그런 호텔입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인근 레드 록스 야외 원형극장에서 비틀즈의 유명한 콘서트가 열린 1964년에 존, 폴, 조지, 링고가 호텔에 머물렀던 당시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미국 내 유일한 도심 속 놀이 공원인 엘리치 가든 테마파크 앤 워터파크(Elitch Gardens Theme & Water Park)를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50개가 넘는 놀이기구, 라이브 공연, 워터파크가 있어 하루를 모두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에서는 공룡 전시관, 우주 전시관, 플라네타륨, IMAX 극장을 둘러보세요. 자연 테마의 다음 방문지는 덴버 동물원(Denver Zoo)입니다. 여기서는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고릴라 등 3,500종이 넘는 다양한 이국적인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팬이라면 쿠어스 필드(Coors Field)로 가 로키스(Rockies) 야구 경기를 관람해 보세요. 7개의 프로 스포츠팀을 자랑하는 도시답게 일년 내내 도시 곳곳에서 스포츠 행사가 열립니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덴버가 마음에 쏙 들 것입니다. 덴버에는 톱 브랜드와 명품 매장, 현지 부티크와 갤러리가 자리한 독특한 쇼핑가 등 다양한 쇼핑지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체리 크리크 쇼핑센터(Cherry Creek Shopping Center)에는 티파니, 애플, 코치, 버버리, 루이비통과 기타 명품 브랜드를 포함하는 고급 매장 160여 개가 입점해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는 가로수가 늘어선 걷기 좋은 체리 크리크 노스(Cherry Creek North) 쇼핑 지구가 자리해 있으며, 이곳에는 카페, 부티크,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식스틴스 스트리트 몰(16th Street Mall)에서 좋아하는 미국 브랜드를 구경해 보세요. 꼭 가봐야 할 곳은 로도(LoDo) 지구에 있는 록마운트 랜치 웨어(Rockmount Ranch Wear)입니다. 이곳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 등의 유명 인사들이 입은 스냅 셔츠를 개발하는 등 미국 서부 스타일 의류 시장을 개척해 전 세계에 알린 상점입니다.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라리머 스퀘어(Larimer Square)의 부티크 상점에서는 현지 디자이너가 만든 독특한 고급 의류, 액세서리, 보석, 와인, 초콜릿, 가정 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살롱/스파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라리머 스퀘어에는 다수의 나이트 클럽은 물론,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태그(TAG)와 리오하(Rioja) 같은 덴버 최고의 맛집이 수십 곳 있습니다.

덴버는 건강을 생각하는 도시입니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표방하는 친환경과 유기농 음식 재료를 사용합니다. 덴버식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더 포트(The Fort)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1960년대에 문을 연 이 유명 레스토랑은 흙벽돌로 지은 '성'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메뉴는 개척자, 아메리칸 원주민 인디언, 산사람, 멕시코 이주민과 스페인 이주민 등 이 지역의 역사적인 특성에 영감을 받은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버팔로, 엘크와 메추라기는 이곳의 주식입니다. 더 포트에서는 버팔로 앙트레가 매년 80,000그릇 이상 판매된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라나한 콜로라도 위스키(Stranahan Colorado Whisky) 같은 현지 증류주와 크래프트 비어에서 덴버의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증류소에서 술을 음미하고, 술이 양조되어 병에 담기는 것을 구경하는 것은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현지에서 만든 주류에 담긴 전통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서부 정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현지 맥주는 덴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 덴버 생맥주를 먹을 기회가 생기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미국 어떤 도시보다 덴버 수도권에서 양조되는 맥주가 더 많다고 합니다. 이곳의 맥주 문화는 느긋하고 재미있고, 또 새롭습니다. 소형 양조장들이 콜로라도의 산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여 하루에도 200종류가 넘는 맥주를 생산해냅니다.

덴버 비어 트레일(Denver Beer Trail) 지도를 활용해 십여 곳의 맥주집을 찾아가 보세요. 꾸준히 모험적인 신메뉴를 선보이는 덴버 비어 컴퍼니(Denver Beer Co.)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양조장 투어, 옥상 카페, 스포츠 바, 레스토랑, 상점이 가득한 덴버는 무궁무진한 선택의 기회와 흥겨운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덴버는 세계적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위기가 가식적인 화려함이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즐거운 야외 활동과 멋진 도시가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즐길 줄 아는 여행객을 위한 캐주얼한 도시, 덴버를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