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름다운 도시 정원 7선

오리건주 포틀랜드 다운타운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는 특별한 보석 같은 정원이 있습니다. 1.62㎢의 드넓은 워싱턴 공원(Washington Park)은 놀랍도록 매력적인 0.02㎢의 아담한 정원을 품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일본 정원(Portland Japanese Garden)에 들어서면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주미일본대사는 이곳을 '일본 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일본식 정원'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평지, 산책용 연못, 차, 자연, 모래와 돌이 있는 5개 정원 각각의 배치에서 평온함과 조화,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돌과 물, 식물은 정통 일본식 정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세 가지 필수 요소입니다. 섬세한 꽃들이 만화경처럼 화려한 색을 터뜨리는 봄에 꼭 방문해 보세요.

뉴욕주 뉴욕시를 대표하는 장소인 뉴욕 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은 어느 계절에나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필수 여행 코스입니다. 하지만 정원의 다채로운 색이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대조를 이루는 봄과 가을은 좀 더 각별합니다. 약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장미와 백합, 허브의 향에 흠뻑 취하기 위해 맨해튼 북부 브롱크스에 있는 1.01㎢의 이 역사적인 정원을 방문합니다. 아잘레아 정원(Azalea Garden)은 수천 송이의 진달래와 철쭉으로 가득한 0.04㎢의 정원으로, 극적인 모습으로 노출된 암석 한가운데 거의 일 년 내내 색색의 꽃이 피어있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주로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미식축구 경기나 J.R. 유잉(J.R. Ewing)의 사우스포크 랜치(Southfork Ranch), 포트 워스 스톡야즈 국립 역사 지구(Fort Worth Stockyards National Historic District)를 찾습니다. 경치 좋은 0.27㎢의 댈러스 수목원 및 식물원(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에서 색다른 오후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곳은 꽃들을 종류에 따라 모아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추천하는 곳은 로리 마이어스 어린이 어드벤처 가든(Rory Meyers Children’s Adventure Garden)입니다. 야생동물 서식지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유익한 교육 활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을에 방문하면 65,000개 이상의 호박과 박, 스쿼시로 만든 호박 마을(Pumpkin Village)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름다운 해변에는 매년 1,4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14km 떨어진 다운타운 남쪽에는 열대 식물과 조각상 같은 현대 미술품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페어차일드 열대 식물원(Fairchild Tropical Botanic Garden)이 숨어 있습니다. 코럴 게이블스(Coral Gables)에 있는 면적 0.34㎢의 이 공원은 매년 3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쉬는 날이 없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황빛과 노란빛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 유명한 시가 난초를 꼭 구경해보세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원 중 하나인 보스턴 퍼블릭 가든(Boston Public Garden)은 진정한 휴식의 천국입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 0.1㎢의 정원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식물을 선보입니다. 더 자세히 관찰하고 싶다면 정원의 공개 투어에 참여하거나 공원을 상징하는 스완 보트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세요. 화려한 색상의 단풍이 풍경을 완전히 바꾸는 가을도 공원을 방문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사막 식물원(Desert Botanical Garden)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이 가득합니다. 면적 0.56㎢의 이 공원에서는 남서부 지역에서 유명한 사와로(Saguaro) 선인장도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가든 앱(Garden App)을 꼭 설치하세요. 수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산책로 중 나에게 딱 맞는 체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막의 열기가 익숙지 않다면 겨울에 방문하거나,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시작되는 즐거운 플래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봄에는 스프링 콘서트 시리즈(Spring Concert Series)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먼드의 중심에 있는 이 그림 같은 정원은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면적 0.2㎢의 루이스 긴터 식물원(Lewis Ginter Botanical Garden)은 본래 포와탄 아메리카 원주민(Powhatan Native American)의 사냥터였으나 이제는 튤립과 수선화, 장미로 만든 꽃다발같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는 9개의 정원과 2개의 삼림 산책로, 그리고 온실이 있습니다. 겨울 휴가 시즌에는 반짝이는 조명과 수제 식물 장식, 기차 모형, 홀리데이 디너, 화덕과 핫 초콜릿 등이 한껏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합니다.